美 유튜버, 핸드트랙킹 기술로 '피아노 배우기' 도전
美 유튜버, 핸드트랙킹 기술로 '피아노 배우기' 도전
  • 안일범 기자
  • 승인 2020.02.26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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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가 제공하는 핸드트랙킹 기술이 실제 피아노 연주에 활용될 수 있을까. 미국 한 유튜버가 이에 도전해 이목이 집중된다. 미 유튜버 캐스 & 채리VR은 26일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큘러스 퀘스트'를 활용한 VR연주에 도전했다. 이들은 연주 프로그램인 VR튜오스(VRTuos)를 활용해 자신들의 손과 피아노를 가상현실에 소환해 연주를 시작했다. 과연 피아노를 전혀 연주하지 못하는 이도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하면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을까.

실험은 어릴때부터 피아노를 연주한 이와 처음 피아노를 처보는 두 사람이 각각 VR을 활용해 피아노를 쳐 보는 형태로 준비됐다. 과정은 우선 연동 과정에서 부터 출발한다. 피아노 왼쪽 끝과 오른쪽 끝, 가운데점을 각각 등록한 뒤 가상현실 영상과 실제 피아노를 매칭하는 작업이 우선시된다. 

이어 음악을 재생하면 화면 위에서 피아노 건반과 매칭되는 노트들이 쏟아져 내려온다. 이에 맞춰서 건반을 누르기만 하면 되는 식. 영상 속 주인공들은 초기 연동 과정에서 장시간을 소화한 뒤 이내 건반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처음 피아노를 친 사람도 천천히 건반을 따라지면서 어느 정도 연주를 하는 것이 가능했다. 몇 차례 도전을 계속할 정도로 재미를 붙인 모습이다.

반면 다년간 피아노를 연주한 전례가 있고 이미 아는 곡을 연주하는 이는 오히려 VR이 불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손 움직임에 비해 핸드트랙킹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인지 부조화를 겪는 것으로 보인다. 건반을 제대로 눌렀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더했다. 대신 연습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라는 답을 내놓았다. 일례로 연주를 하다가 특정 건반이 기억나지 않을 때 이를 알려주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현재로서는 VR을 통해 피아노를 배우는 프로그램은 시기 상조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능성은 봤다. 추후 핸드 트랙킹이 발전한다면 리듬액션게임을 즐기듯 피아노 연주를 즐기는 세상이 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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