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인덱스, 내주 물량 공급 예고 … 스팀 VR 점유율 판도변화 주목
밸브 인덱스, 내주 물량 공급 예고 … 스팀 VR 점유율 판도변화 주목
  • 안일범 기자
  • 승인 2020.03.05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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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브가 개발해 공급중인 하이엔드 HMD '밸브 인덱스'가 다음주 판매를 재개한다. 그간 물량 부족 현상을 극복하고 한번에 물량을 풀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밸브가 다음주 월요일 일부 매장을 통해 '밸브 인덱스'를 판매한다. 이는 오는 3월 23일 출시될 '하프라이프:알릭스'를 인식해 사전에 물량을 수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하프라이프:알릭스'는 지난해 11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공개된 직후 약 4개월동안 스팀 VR판매차트 탑5, 스팀 게임 판매 차트 탑 20위권을 유지해온 스테디셀러다. 출시전부터 판매량이 폭주하면서 VR시장을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 대두되기도 했다. 

실제로 '하프라이프 알릭스' 공개 이후 '밸브 인덱스' 점유율은 크게 뛰었다. 일례로 스팀 하드웨어 통계에 따르면 '밸브 인덱스' 점유율은 '하프라이프 알릭스' 공개 직전 불과 3.3%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공개 직후 점유율은 5%로 급증했고, 현재 매달 0.5%이상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7.7%대 점유율을 보이는 추세다. 이번 물량 공급으로 점유율은 또 한번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HTC바이브는 당초 점유율 40%대를 기록했으나 현재 점유율 26%대로 크게 추락한 반면, 신규 HMD 바이브 코스모스 점유율은 0.6%대에 그쳤다. 사실상 하이엔드급 시장 싸움에서 '밸브 인덱스'가 압도하면서 시장 판도를 뒤흔드는 것으로 보인다. 

'하프라이프 알릭스' 출시 이후 HMD판매량이 솟구친다면 시장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도 엿볼 수 있는 대목. 이번 '밸브 인덱스' 물량 수급이 VR시장 판도에 터닝 포인트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추이를 지켜 봐야한다며 말을 아꼈다. 한 VR하드웨어 전문가는 "밸브의 전략을 보면 '밸브 인덱스'가 워낙 고가인 관계로 재고를 만들려고 하지 않는 전략인것 같다"며 "한번에 많은 물량을 생산하지 않고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기조가 유지되는 한 드라마틱한 반전은 어렵지 않겠느냐"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이어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밸브 인덱스'와 기존 기기의 차이점이라면 '콘트롤러'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일반 이용자들 시각에서는 '하프라이프 알릭스'에서 손가락을 활용한 조작법이나 특수한 게임플레이가 나온다면 '(밸브 인덱스를)더 나은 기기'로 인식하면서 구매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스팀 HMD점유율 1위는 오큘러스 리프트로 시리즈 통합 약 54% 점유율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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