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저 드라군' VR프로젝트 가동 … 25년만에 꿈 이룬다
'팬저 드라군' VR프로젝트 가동 … 25년만에 꿈 이룬다
  • 안일범 기자
  • 승인 2020.03.11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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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세가는 게임 업계를 선도하던 기업이었다. 새로운 기술력을 기반으로 참신한 게임들을 선보이면서 게이머들을 열광케 한 기업이다. 이들 덕분에 3D게임 시대가 열렸고, 게임에 음성과 2D그래픽 컷신을 도입하는 것과 같은 시도들이 본격화됐다. 제작비를 전혀 신경쓰지 않고 만들었을법한 제품들이 그들의 손에 대거 탄생했다. 물론 그들의 실험 중에는 'VR'도 있었다. 용을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상대를 격추하는 게임 '팬저 드라군'은 그들의 열망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그런 세가가 자사의 게임 '팬저 드라군' 부활 프로젝트에 돌입한가운데, 이 프로젝트가 VR로 제작중이라는 소식이 확인됐다. 도쿄를 기반으로 게임을 제작중인 기업 와일드맨은 올해 '팬저 드라군'을 소재로 한 VR게임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팬저 드라군'시리즈 3편에서 보여준 전투와 연출들을 VR로 옮기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원작 '팬저 드라군'은 3D 슈팅게임으로 사방에서 쏟아져 나오는 적들을 격추하는 형태의 게임이다. 기존 슈팅게임들이 주로 '종스크롤'에 집착한 틀을 깨고, 사방에서 쏟아지는 포화를 피하고 받아치는 게임을 선보이면서 극찬을 받았다. 당대 최고 기술력들과 사운드 트랙, 폴리곤 기술등이 시도된 작품. 지금까지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시대를 역행하는 명작'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 360도 시야에 익숙하지 못했던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어려운 게임'으로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관련 콘텐츠가 VR게임으로 변모하면서 시리즈는 새 생명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VR플랫폼은 자유롭게 고개를 돌려가면서 시야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게임. 따라서 원작 시리즈가 추구하는 감성을 그대로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원작 세계관에서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가운데 정밀하게 설계된 배경들이 스쳐 지나가는 형태인 만큼, VR특유의 '속도감'과 '현장감'이 가미될 경우 시너지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팬저 드라군 VR'은 2020년내 발매된다. 가격은 69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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