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가 차세대 VR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한다. 관련해 오큘러스는 17일 페이스북과 함께하는 게임 개발자 쇼케이스를 통해 자사의 다음 비전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우선 오큘러스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서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자사 신규 하드웨어인 '오큘러스 퀘스트'가 유저들 사이에서 어필하면서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어 냈다. 오큘러스측 발표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시즌에 접속한 유저 중 90%는 신규 유저로 집계 됐다. 기존 유저들이 기기를 사용하지 않은 점도 있으나, 신규 유저들이 더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기 세일즈가 성공하면서 자연스럽게 소프트웨어 세일즈도 늘었다. 오큘러스측은 현재 '오큘러스 퀘스트'데이터로만 집계해 봤을 때 총 20개가 넘는 작품들의 순수익이 100만달러(12억 4천만원)을 넘겼다. 이는 VR생태계가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이들은 평가했다.
이처럼 생태계가 구축되면서 그 다음 세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오큘러스는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우선 VR에서도 2D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페이스가 준비중이다. 기존 영상 뿐만 아니라 유틸리티, 게임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듯 오큘러스 퀘스트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시장이 열리게 된 셈이다.

여기에 새로운 비전으로 XR이 준비중이다. 관련 오픈 플랫폼 솔루션인 크로노스 VR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개발자들이 본격적으로 XR작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된다. 현재까지 AR이나 XR을 지원하는 하드웨어는 발표되지 않은 상황으로 이번 개발자 쇼케이스를 통해 신규 기기가 공개될 가능성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 외에도 기존 개발자들이 신규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 제공된다. 이른바 DLC콘텐츠로 게임 내에서 새로운 결제를 할 수 있는 수단이 공개될 예정이다. 추가 콘텐츠 뿐만 아니라 게임에 필요한 재화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하는 솔루션들이 공개된다. 이를 통해 보다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오큘러스는 앞으로 3일 동안 자사가 개발중인 신규 기술과 하드웨어, 계약한 파트너들의 게임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 업데이트는 태평양 표준시 기준 매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