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손 팬의 ‘데스 스트랜딩 VR’ 화제
금손 팬의 ‘데스 스트랜딩 VR’ 화제
  • 정우준 기자
  • 승인 2020.04.0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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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택배 배달부의 삶’을 그려낸 코지마 히데오의 대작 게임 ‘데스 스트랜딩(Death Stranding)’이 뛰어난 실력의 팬에 의해 VR로 재탄생했다.



이와 관련해 북미에서 10년 넘게 애니메이터와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King Ceryn’ 테일러 커들은 지난 4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VR 테크 데모 ‘데스 스트랜딩: 포터’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갑작스럽게 괴현상에 잠식당한 지구가 등장하며, 높은 수준의 과학문명을 지녔지만 서로 고립된 채 살아가는 인류의 흔적들도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UCA 소속 택배회사인 ‘브릿지스’의 허브에서 브릿지 베이비(BB)와 각종 무기를 착용한 주인공은 오늘 배달해야 할 물건들을 챙긴 뒤 바이크를 타고 길을 나선다.

하지만 주인공의 앞길에는 다양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타임폴’이 떨어지기도 하고, 택배를 노리는 뮬과 포터들을 방해하는 호모 데멘스들이 진로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드라덱 센서와 BB로 감지할 수 있는 BT들까지 주인공의 생명을 노리기 시작한다.

해당 트레일러 영상은 코지마 히데오의 허가를 받은 공식 VR 데모는 아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한 디자이너가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자신의 애정과 실력을 갈아 넣은 ‘오마주’에 가깝다. 실제로 테일러 커들은 지난 2018년 4월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등장한 레이싱 장면을 VR CHAT으로 구현하는 작업도 선보였다. 

물론 아직 ‘데스 스트랜딩’의 VR 버전을 개발한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다만 코지마 히데오가 VR에 관심을 보인데다,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을 가상현실에서 체험하고 싶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됐다. 비록 그래픽 퀄리티와 물리엔진 구현은 부족하지만, ‘데스 스트랜딩: 포터’를 통해 그 가능성을 잠시나마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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