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라이프 알릭스' 키보드-마우스 모드 등장
'하프라이프 알릭스' 키보드-마우스 모드 등장
  • 안일범 기자
  • 승인 2020.04.13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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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VR게임 '하프라이프 알릭스'는 VR게임이다. 100만원을 호가하는 VR시스템이 구축돼 있어야 즐길 수 있다. 게임 하나 하자고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 VR을 경험해 본 이들은 고개를 끄덕인다. 덕분에 VR기기 판매량이 급증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그런데 사정이 여의치 않는 이들도 존재하기 마련. 도저히 VR기기를 살 방법은 없고 게임을 플레이 해보고픈 유저들에게 길이 열렸다. 

'하프라이프' 모드 제작자 r57zone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키보드와 마우스를 활용해 '하프라이프 알릭스'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공개했다. 약 7분 분량 영상은 복잡한 모드를 설치하고 시스템을 변경하는 과정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다. 긴 과정을 간략히 설명하면 게임 내에 필요한 모든 동작들을 키보드로 해결하도록 설정하고, 시점을 고정한다음 마우스로 HMD역할을 대신하면서 플레이하도록 설정하는 방법이다. 

긴 과정을 거쳐 세팅을 완료하면 영상과 같은 플레이가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화살표로 이동하며 마우스로 시점을 조작한다. 키보드 괄호([])버튼과 주변 버튼을 활용해 양 손을 올리고 내리는 조작을 하며, 쉬프트 키로 물건을 집는 형태로 설계돼 있다. VR에서 활용하는 동작들은 모두 수행이 가능하다. 일례로 게임 초반부에 화면상에 등장하는 오브젝트들을 모두 집거나 던져볼 수 있다. 

대신 키보드로 모든 동작을 수행해야 하므로 굉장히 느리고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들이 줄을 잇는다. 물건을 발견하면 HMD로 초점을 맞춘 뒤 키보드 버튼을 눌러 손을 내려야 한다. 물건에 가까이 다가간다음 쉬프트 키를 누르면 물건을 집는 식이다. 당연히 물건을 옮길때는 쉬프트 버튼을 누르고 이동해야 한다. 손이 작다면 조작이 힘들 수도 있으니 이 점은 참고하도록 하자. 

결론적으로 게임은 구동가능하지만 '하프라이프 알릭스'의 재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도저히 참지 어려운 유저들이라면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단, 그 선택지가 '흥미'를 위한 선택은 될 수 있을지라도, 게임으로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는 장담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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