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마켓4' 4월 29일 개최예고 … 세가, 스퀘어에닉스 등 대형기업 참가 선언
'버추얼 마켓4' 4월 29일 개최예고 … 세가, 스퀘어에닉스 등 대형기업 참가 선언
  • 안일범 기자, 김도연 기자
  • 승인 2020.04.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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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에서 71만 명이 참가하며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버추얼 마켓'이 돌아왔다.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10일까지 12일간 '버추얼 마켓4'가 개최된다. 이 행사는 VR계를 대표하는 커뮤니티게임 'VR챗' 유저들을 위한 행사다. '버추얼 마켓'은 가상현실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커스텀 아바타나 아이템 등을 전시하는 행사다. 일반 오프라인 전시와 같이 전시자들이 작품을 제작해 전시하는 것이 골자다. 현장에서 원하는 아이템이나 아바타는 바로 구매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를 VR챗상에서 활용하면서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기도 하고 독특한 아이템을 사용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창출한다. 

올해 버추얼 마켓4는 40개 기업과 1,400개 서클(동인 개발팀)들이 참가해 전시를 구성한다. 40개 개발팀 중에는 '소닉'이나 '용과 같이'등과 같은 캐릭터로 화제를 모은 게임사 세가를 필두로 엉덩이 하나로 세계를 재패한 캐릭터 2B를 메인 모델로 하는 스퀘어에닉스가 주목할만한 부스다. 실제 게임에 활용된 캐릭터를 가상현실 버전으로 제작해 유저들에게 판매하게 된다. 이미 VR챗상에서 유저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소위 짝퉁 '마지마'캐릭터나 짝퉁 '2B'캐릭터가 아니라 진짜 개발팀들이 개발한 정품 캐릭터들이 팔리게 되는 셈이다. 

홍보를 위해 각국에서 부스로 참여하는 기업들도 있다. 일본 가전기업 파나소닉과 한국 HP, 넷플릭스, 아우디 등 굵직한 라인업이 가상현실 상에서 홍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VR RPG개발사, VR애니메이션 개발사 등이 전시 라인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동인서클계 참가자들은 톡톡튀는 아이디어가 눈길을 끈다. 심의 제한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듯한 캐릭터들이 판을 치는 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일례로 배에 입이 달린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하며, 눈빛으로 적들을 사냥하는 짝퉁 '로봇(건담)'과 같은 요소들을 이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창작의 자유가 보장되는 공간인 만큼 온갖 상상력을 총동원한 전시가 진행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체 부스가 1400개가 넘어가는 만큼 장시간을 들여 전시장을 둘러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VR챗계를 대표하는 샐럽들이 대거 참가해 퍼포먼스와 전시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우왁굳', '피아노캣', '카닉' 등 인터넷방송계 강자들이 VR챗을 주요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만큼 다양한 퍼포먼스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최측은 올해 '버추얼 마켓' 방문자수가 100만명을 넘어갈 것이라고 예측한다. 벌써부터 사전 펀딩에만 약 670만엔(6,800만원)이 모였고, 각 제작자 사이트에 방문자가 폭증하는 등 사전 마케팅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유명 캐릭터들을 직접 사용해보고픈 유저들이 'VR마켓'개막을 손꼽아 기다리는 분위기다.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외부 출입이 쉽지 않은 환경과 타 행사들이 취소되는 환경도 플러스 요인 중 하나. 사실상 '역대급 성공'을 거두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현재 VR챗 인기가 크게 떨어진 점이 변수다. 한때 최대 3만명 이상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하던 게임은 최근 동시접속자수 1만2천명을 기록했다. '버추얼 마켓4' 발표 전 기준으로는 한때 5천명까지 유저수가 떨어지기도 했으나 조금씩 유저들이 복귀하는 그림으로 보인다. 행사 당일 기준으로 전성기 수치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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