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4월 통계 발표 HMD계 대권다툼 치열 … VR유저 63만명 증가
스팀 4월 통계 발표 HMD계 대권다툼 치열 … VR유저 63만명 증가
  • 안일범 기자
  • 승인 2020.05.07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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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플랫폼 스팀이 4월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VR분야 점유율은 전체 1.91%로 지난달대비 0.63% 급증했다. 스팀 전체 이용자수가 약 10억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스팀 VR유저수는 약 191만 명. 4월에만 약 63만명이 스팀에 접속해 게임을 즐긴 것으로 추산된다. 

관련 수치는 우선 밸브가 개발한 신작게임 '하프라이프 알릭스'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관련 게임이 출시됨에 따라 신규 VR유저들은 물론 한동안 VR게임을 플레이하지 않던 유저들까지 플랫폼에 접속하면서 전체 유저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이 경향은 확연히 느러난다. 우선 '오큘러스 퀘스트' HMD 기록이 눈에 띈다. 오큘러스 링크 기능을 활용, 오큘러스 퀘스트를 PC에 연결해 VR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대폭 증가했고 관련 유저 비중은 전체 6.03%에 달한다. 이는 지난달 대비 3.14% 증가한 수치다.

스팀 출시 작품 중 다수가 이미 오큘러스 퀘스트 버전으로 론칭한 상황에서 플랫폼에 등록되지 않은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하프라이프 알릭스'를 즐기기 위한 유저들이 다수인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또, 밸브가 출시한 VR HMD '바이브 인덱스'의 점유율이 급증해 의미 있는 수치로 발돋움했다. '하프라이프 알릭스' 론칭전까지 기기 점유율은 약 7%대. 론칭 직후 점유율은 4% 상승한 11.94%로 기록됐다. 단순 계산으로 약 22만명이 넘는 유저들이 '밸브 인덱스'를 구매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오큘러스 리프트 S시리즈가 점유율이 크게 하락(-5.08%) 점유율 21.97%로 떨어졌다. 기기 사용자수가 줄었다기 보다는 신규 사용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스팀 점유율 1위 자리는 HTC바이브가 탈환했으며 점유율은 26.07%를 기록중이다. 

수치로만 보면 VR업계는 현재 제2의 전성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신규 하드웨어들이 대거 판매되고, 이들이 플랫폼에 유입되면서 게임을 즐기는 상황도 왔다. 문제는 지속성이다. 현재 '하프라이프 알릭스'를 즐기는 유저들은 대부분 엔딩을 본 상황으로 후속 콘텐츠에 목마른 상황이다. 이들이 추가로 게임을 구매해 즐기는 상황이 유지될지를 지켜봐야 하는 대목이다. 관련 상황에 따라 VR시장이 조금씩 스노우볼을 굴려갈 수 있을지, 아니면 원히트 원더로 다음 기회를 봐야할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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