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언리얼엔진5 발표 … VR콘텐츠 개발 혁신 예고
에픽게임즈, 언리얼엔진5 발표 … VR콘텐츠 개발 혁신 예고
  • 안일범 기자
  • 승인 2020.05.14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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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가 새로운 랜더링 기법을 제시해 일대 파란이 불 전망이다. 분야 혁신을 예고하는 개발 기법으로 차세대 콘텐츠 제작기술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관련 기술은 기존 리소스 절약기술인 노멀맵, LOD, 드로우콜 등이 전혀 필요 없는 랜더링 기법을 동원해 개발하는 기법으로, 리소스 관리가 어려운 VR콘텐츠 개발에도 도움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픽게임즈는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 신규 엔진인 '언리얼엔진5'를 공개했다. 언리얼엔진5 핵심 기능은 실시간 지형 랜더링 기술인 나나이트 기술(마이크로 폴리곤 지오메트리)과 루멘 (실시간 광원 처리 기술)이 핵심을 이룬다. 우선 나나이트는 화면 전체를 한번에 랜더링하는 개념에 가깝다. 기존 오브젝트별 개별 랜더링 기법이 아닌, 정해진 화면 전체를 픽셀로 확인해 로딩하면서 화면에 맞춰서 끼워 넣는 콘셉트다.

이로 인해 그렇다보니 기존 기술처럼 로우폴리곤으로 몸체를 만들고 껍데기를 씌우는 방식을 일일히 정하지 않아도 되며, 거리에 따라 디테일이 달라지도록 하는 기술들과 같은 최적화 기법을 쓰지 않아도 무방해 개발 공정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아티스트들이 작업한 데이터를 별도로 공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콘텐츠에 삽입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자연스럽게 퀄리티는 크게 향상되며, 소위 '시네마틱 레벨'에 준하는 그래픽 퀄리티를 콘텐츠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또 다른 핵심 기술력은 '루멘'기술이다. 이 기술은 실시간으로 빛 효과를 랜더링해 보여주는 기술이다. 과거 빛 위치와 각도 등을 정한 뒤 빌드를 랜더링한다음 한참 뒤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었던 시대에서 벗어나 실시간을 빛을 움직이고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빛의 범위 파장 등도 동시에 확인 가능하다. 특히 빛 근처에 오브젝트를 가져다 대면 실시간으로 빛이 변화하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공간 설계에 혁신적인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특정 수치를 일일히 기억해가면서 소위 '경험'에 의거한 디자인이 대세였다면 이제는 직접 눈으로 보면서 테스트를 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라이트닝 아티스트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에픽게임즈측에 따르면 관련 기술들은 RTX기술을 활용한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 없이도 충분히 소화 가능한 스펙이다. 최근 등장하는 GTX라인업에서도 동작하는 수준. 특히 데모 시연에 활용된 기기 스펙은 PS5스펙으로, 중상위권 레벨 하드웨어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하도록 설계돼 있다. 기본적으로 GTX 상위 라인업을 활용하는 VR업계에서 소화 가능한 스펙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에픽게임즈측은 콘솔 뿐만 아니라 모바일, VR 등 멀티 플랫폼에서 최적화될 수 있도록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리얼엔진5는 2021년 상반기 베타 테스트에 돌입하며 하반기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VR업계를 한단계 발전시킬만한 새로운 콘텐츠가 나올 수 있을까. 2021년 하반기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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