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핸드 트랙킹 업데이트 테스트 해 보니 … 실제 손 쓰는 듯 부드러운 트랙킹 감탄
오큘러스 핸드 트랙킹 업데이트 테스트 해 보니 … 실제 손 쓰는 듯 부드러운 트랙킹 감탄
  • 안일범 기자
  • 승인 2020.06.02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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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분야에 새 시대가 열렸다. 양 손을 그대로 가상현실에 쓸 수 있는 이른바 '핸드 트랙킹'기술이 정식 상용화를 통해 대중에 공개 됐다.
오큘러스는 28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핸드 트랙킹 시스템을 업데이트 했다. 오큘러스 퀘스트를 비롯 기기 내부에 외부 추적 카메라를 둔 가상현실 기기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스템은 내부 카메라를 통해 양 손의 위치와 움직임을 추적해 가상현실에 반영하도록 설계돼 있다. 현재 '오큘러스 퀘스트'를 통해 체험해 볼 수 있다. 방법은 화면 우측 하단 설정 메뉴를 켜고 '핸드 트랙킹'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선택하면 완료. 체크 즉시 기존 콘트롤러 대신 양 손이 화면상에 표시되면서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작진은 손 동작을 추적해 의미를 담는 것으로 인터페이스를 잡았다. 손 끝으로 목표하는 지점을 가르킨 뒤, 엄지손가락과 검지 손가락을 맞물리도록 집으면 '클릭'역할을 대신 수행하도록 설계 했다. 스크롤을 내릴때는 양 손을 위로 들고 화면을 잡아 내리면 스크롤이 되는 형태다.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동작은 스마트폰과 유사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손동작에 의미를 담아 가상현실 콘텐츠와 호환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관련 시스템을 활용해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일례로 무료 데모 프로그램 일렉스(ELEX)에서는 손 동작을 활용해 다양한 마법을 구사할 수 있다. 먼저 양 엄지와 검지를 모아 삼각형 형태로 만든 뒤 특정 지점을 향하면 바닥이 활성화된다. 이어 사진을 찍듯 검지를 내려 엄지와 맞물리면 해당 위치로 텔레포트 하는 형태다. 유명 만화이자 애니메이션 '드래곤볼'에 등장하는 천진반이 기공포를 쏘는 장면이 연상되는 대목이다. 

동시에 가상현실 처럼 기본적인 기능들은 대동소이하다. 물체를 향해 손을 뻗은 뒤 잡는 것 같은 행동을 취하면 물체가 그대로 반응한다. 양 손으로 물건을 집어서 저글링을 할 수 있을 정도 반응 속도가 유지된다. 서랍을 열거나, 물건을 집는 등과 같은 동작을 자연스럽게 해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손사레 치듯 양 손을 빠르게 흔드는 수준이 돼야 트랙킹이 끊기므로 일반적인 동작은 대부분 소화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의외로 손을 활용한 동작은 다양해서 활용법도 무궁무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손을 가볍게 튕기는 것과 같은 액션이나, 두 손을 맞잡는 액션, 특정 손가락을 접거나 펴는 액션등이 모두 추적가능해 이를 게임 속 명령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 같은 기능들을 활용하면 보다 폭 넓은 게임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쏘는 포즈를 취하면 하늘을 날아다닌다거나, 드래곤볼 손오공이 에네르기파를 쏘는 것 처럼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과 같은 장면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닥터 스트레인지처럼 손으로 포털을 그리며 이동하는 장면과, 쿵후보이 친미 처럼 통배권을 쓸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닌자 처럼 손으로 인을 맺고 기술을 쓴다거나, 수화를 배우는 것과 같은 교육용 콘텐츠도 가능할지도 모른다. 다양한 손동작을 기반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다 보면 더 새로운 조작법과 콘트롤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 손을 활용한 새로운 게임 기법을 연구하는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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