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오큘러스 GO 서비스 종료 … 2022년 유지 보수 종료 선언
페이스북, 오큘러스 GO 서비스 종료 … 2022년 유지 보수 종료 선언
  • 안일범 기자
  • 승인 2020.06.24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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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오큘러스GO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 2018년 출시한 이후 2년만에 일이다.

오큘러스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금일 부터 오큘러스GO용 신규 어플리케이션 접수를 중지한다. 오는 2020년 12월 18일부터는 신규 콘텐츠 발매를 중단한다.이어 오는 2022년까지 기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한 뒤 이후 부터는 공식적으로 서비스가 중지된다. 물론 서비스가 중지된 이후에도 기기를 활용할 수 있지만, 새로운 소프트웨어는 더 이상 출시되지 않는다고 오큘러스측은 밝혔다. 
 

페이스북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리는 이유는 '오큘러스GO'가 전략적으로 가치를 입증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오큘러스GO의 경우 199달러로 판매하는 보급형 VR기기 포지셔닝을 한 바 있다. 저렴한 가격에 VR영상과 게임을 비롯한 콘텐츠를 즐기면서 시장에 진입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 제품이다. 그러나 1년뒤 오큘러스 퀘스트가 시장을 장악하면서 소위 '리즈너블 프라이스'를 확인한 것으로 보여 염가판 기기로서 가치를 상실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해 오큘러스는 공식 발표를 통해 "6축 콘트롤러를 지원하는 기기가 VR의 미래가 될 것으로 본다"며 3축을 지원하는 오큘러스GO 서비스 대신 6축 콘텐츠 서비스에 올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오큘러스GO 서비스 종료를 '당연한 수순'이라고 보면서도 '위험한 선택'이라며 경고한다. 한 가상현실 분야 전문가는 "오큘러스GO 존재 가치가 줄어 들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출시 2년밖에 되지 않은 신형 기기"라며 "설사 잘못된 판단으로 기기를 출시했고 성과가 좋지 않더라도 구매자들을 저버리는 행동은 기업 윤리와 이미지상 현명한 선택은 아니다"고 경고 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현재 오큘러스 퀘스트 분야에 신규 타이틀을 론칭하고자하는 개발사들을 위해 접수 시스템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내부 심사를 거쳐 철저히 퀄리티를 콘트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오픈 마켓으로 시스템을 전환할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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