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로 술 끊는다! 한국 의료진 세계 최초 밝혀내...
VR로 술 끊는다! 한국 의료진 세계 최초 밝혀내...
  • 김동욱
  • 승인 2015.06.29 2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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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가상현실)이 알콜 중독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한국 의료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한덕현 교수팀이 알코올 약물연구 저널(Journal of Studies on Alcohol and Drugs)에 발표한 최신 연구 조사에 따르면, 알콜 중독 환자가 술을 멀리하게 하는데 VR 기술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는 12명의 알콜 중독 환자들에게 주 2회, 5주에 걸쳐 10회의 VR 치료를 실시했다.
VR 치료는 세가지 장면을 체험하는 방식. 첫번째는 편안한 장면, 두번째는 술집에서 스트레스가 잔뜩 쌓인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있는 장면, 그리고 세번째는 최악의 환경을 설정했다. 최악의 환경은 만취해서 기분이 매우 나빠진 사람의 냄새와 소리에 둘러싸인 상태다.
 
모든 체험자들에게는 뇌 대사 연구에서 주로 사용되는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과 컴퓨터 단층 촬영(CT)을 실시했다. 건강한 사람에 비해 알콜 중독 환자는 대뇌 변연계 회로의 뇌대사가 빨라졌다. 이것은 술에 민감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VR 치료 후에는 빨라졌던 뇌 대사가 둔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결과는 VR 요법에 의해 알코올에 대한 욕구가 줄어든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한덕현 교수는 "VR 치료는 알콜 중독을 치료하는 데 매우 유망한 접근 방식이다. VR 요법으로 금주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 다시 술을 입에 대게 되는 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장기적인 연구를 통해 검증해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VR은 게임뿐 아니라, 교육, 관광,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널리 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의미있는 연구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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