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괴팍하면서도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 오큘러스 리프트를 접하면서 엄청난 몰입감을 느낀 한 개발자가 책상 앞에 컴퓨터를 놓고 게임을 즐긴다는 점에 착안해 이상한 게임을 개발해 냈다.
'돈 렛 고(Don't let go)', 우리 말로 바꾸자면 '손 떼지 마시오'쯤 되는 이 게임은 지난 2013년 공개된 이후 수 많은 희생양을 낳은 접대용 게임 중 하나다.
'손 떼지 마시오'는 유저에게 양 손을 키보드에 놓은 뒤 손을 떼지 말 것을 권유한다. 손을 떼는 순간 게임은 그대로 끝나고, 처음 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눈치 챈 독자들도 있겠지만 게임은 처음부터 끝까지 유저를 놀래켜 두 손을 떼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벌레들이 웅웅거리면서 귓가를 간지럽힌다거나, 칼이 날아와 손을 향해 떨어진다. 바로 옆까지 동물이 걸어와 울부짖는가 하면 거미가 팔을 기어 오르는 영상까지 나오기도 한다.
헤드폰을 쓰고 게임을 플레이 하면 끝날 때 까지 내내 고통을 받아야 한다.
오큘러스 리프트가 주는 몰입감을 기가 막히게 활용해 낸 셈이다. 덕분에 온갖 BJ들이 이 콘텐츠에 도전했고 수 많은 부모님들이 게임의 희생양이 돼야만 했다.
사실 이 게임이 가장 재미있을 때는 남이 하는 것을 구경할때다. 친구들을 모아 놓고 콘텐츠를 테스트 시켜 보자. 세상에 이보다 재미있는 게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재미있다.
'돈 렛 고'는 오큘러스 셰어 페이지(https://share.oculus.com/app/dont-let-go) 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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