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90억 전환사채 발행 … VR에 투자 예고
드래곤플라이, 90억 전환사채 발행 … VR에 투자 예고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6.03.22 2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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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가 전환사채를 발행한다는 것은 쉽게 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다. 모든 수단을 강구했을때에야 시도할만한 수단이다. 전환사채를 발행한다는 것은 반드시 미래를 향한 확신이 있을 때 비로서 쓰는 카드다. 그리고 드래곤플라이가 이를 공식 의결했다.

드래곤플라이는 2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90억원 규모 전환 사채 발행을 선언했다. 회사의 비전을 눈앞에 두고 경영진들이 과감한 선택을 했다는 이야기이면서 주주들이 이에 동의할만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이야기다.

드래곤플라이는 가상현실 카드와 모바일게임 개발카드를 꺼내들었다. 엄밀히 말하면 차세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스페셜포스 모바일'과 VR투자가 동시에 언급됐다는 점에서 투자 규모에 차이는 있을 것으로 보이나. 사실상 상장기업이 투자를, 그것도 전환 사채를 발행해가면서 시도한다는 점은 쉽사리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전환 사채'의 출처를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그 기업의 절실함을 이야기할 수 있겠으나 오프 더 레코드로 뭍는다.

다른 말로 풀이하자면 드래곤플라이는 차세대 성장 동력원으로 VR을 지목했으며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견 기업, 그것도 1세대 게임 개발사가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드래곤플라이는 '카운터 스트라이커'가 유행하던 국내 업계에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FPS게임을 선보이면서 시장을 한번 뒤엎었던 회사다. 이 회사가 적극적인 투자를 선언했다는 것은 그 만큼 가능성을 봤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드래곤플라이는 자사가 보유한 최고의 자산 중 하나인 '스페셜 포스' 지적 재산권을 과감히 투입하기로 선언한다. 'VR스페셜포스'를 개발해 시장에서 가치를 입증하는 승부수를 띄운다. 이 콘텐츠는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누누히 회자됐던 스테디셀러일뿐만 아니라 필리핀, 대만 등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콘텐츠로 해외 시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예견되는 프로젝트다.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외 함께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자신감을 피력한 셈이다. 이를 위해 직접적인 투자를 하며, 개발비를 준비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는 표현 중 하나를 발표한 셈이다.

제살을 깎아 VR시장을 키우겠다고 발표한 만큼 이들의 각오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 왔는지는 옅볼 수 있다. 그러나 그 퀄리티는 아직 장담키 어렵다. 때문에 이번 발표는 그들의 저력을 옅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드래곤플라이는 가상현실용 콘텐츠로 '스페셜포스'와 함께 레이싱장르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억원 상당 개발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견되는 만큼 프로젝트 퀄리티에 관심이 집중된다.

드래곤플라이 박철우 대표는 “신 성장동력인 VR게임 시장 선점과 적극적인 글로벌 모바일게임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회사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이번 자금확보가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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