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HMD, GDC맞짱 승자는 … 플레이스테이션VR 검색 점유율 대반전
4대 HMD, GDC맞짱 승자는 … 플레이스테이션VR 검색 점유율 대반전
  • 안일범
  • 승인 2016.03.24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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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8일(현지시각)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GDC)가 폐막했다. 올해 GDC는 가상현실계 대표주자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각자 론칭 라인업, 가격 정보 발표 등 초 강수를 들고 나오며 유저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반복했다. 이제 1주일여가 지난 지금 과연 그들의 GDC배틀은 어느 정도 파급력이 있었을까. 구글 트렌드 검색을 통해 4대 HMD의 마케팅 대격돌을 진단해 봤다.

4개 HMD중 단연 돋보이는 기기는 플레이스테이션VR(이하 PSVR)이다. 이 기기는 지난 3월 14일 기준 4대 HMD중에서도 인지도가 바닥을 달린다. 그런데 GDC가 다가오는 시점부터 폭발적으로 상승하더니 가격 발표가 있던 시점부터 점유율이 수직으로 상승한다. 점유율을 살펴보면 3월 14일 기준 불과 9%대에 머물던 점유율은 19일 가격 발표가 있은 뒤 47%까지 상승했다. 검색량이 10배 이상 상승하는 기록적인 프로모션에 성공한다.

오큘러스는 3월 14일 22%대이던 점유율이 18%대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전체 검색 유입량은 2배가량 상승하면서 역시 쏠쏠한 프로모션을 해냈다는 점에는 차이가 없다. GDC에서 프레스컨퍼런스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족할만한 성과라는 점은 틀림이 없다.

역시 별다른 발표를 하지 않는 HTC바이브는 점유율에 별반 차이가 없다. GDC에서 타기기와 '비교'당하는 기사로 이름을 대거 노출하지만 대세를 뒤집기에는 영향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1주일이 지난 지금 4대 HMD사이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여전히 1위는 기어VR(37.6%)지만 2위에 PSVR(29%)이 올라섰다. 3위는 오큘러스 리프트(20.4%), 4위는 HTC VIVE(12.9%)다. 오차범위 1%대로 서열이 변했다

늘 그렇듯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는 마지막에 쓴다. 가상현실을 대변하는 Virtual Reality는 어떻게 변했을까?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GDC가 시작된 이후 물론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차트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았던 '대한민국'이 검색어 차트에 올라선다.

홍콩, 네덜란드에 이어 대한민국이 가장 많이 검색했다는 통계다. 구글이 국내에서 검색 점유율이 높지 않은 엔진임을 감안하면 놀랄만한 결과다. 특히 오큘러스 리프트나 PSVR보다 Virtual Reality를 더 많이 검색했다는 점은 반드시 주목해야할 포인트로 보인다. 국내 사정을 보면 좀 더 명확히 와닿는다.

네이버 트랜드 검색을 보면 편차치는 확실히 드러난다. 국내 유저들에게 여전히 '오큘러스 리프트'나 '플레이스테이션VR(PSVR)'이라는 단어는 생소한 것으로 보인다. 가상현실에 대한 관심은 세계적이지만 '오큘러스 리프트'나 '플레이스테이션'에 대한 인지도는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4대 HMD간 마케팅 전쟁은 이제 막 시작됐다. 그들의 다음 타겟은 어디가 될 수 있을지는 불을 보듯 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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