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음 가득한 촬영현장을 가다
봄내음 가득한 촬영현장을 가다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6.04.12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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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오후.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면서 그야 말로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날이었다. 연일 키보드 앞에만 앉아 있었던 기자의 마음도 들뜬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이었다. 운 좋게도 이 날 벤타VR팀이 야외 촬영에 임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볼 것 없이 포토그래퍼 후배에게 밥 한끼를 사준다고 꼬신 다음 파주 중앙공원으로 향했다.

파주 중앙공원은 그야 말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공원이었다. 연이은 비바람에도 불구하고 벚꽃들이 만개해 촬영팀들을 반겨주고 있었다. 이번 촬영은 벤타VR팀이 준비중인 교육용 콘텐츠 후속 작업을 진행하는 촬영이었다. 일종의 데이트 콘셉트인듯 선남 선녀 모델들이 나란히 앉아 서로 담소를 주고 받는다.

역시 배우들은 달랐다. 카메라를 찍자 순간적으로 포즈를 취해주는 여주인공
촬영 현장에서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즉석에서 애드리브 콘셉트가 나오기도 한다. 좋은 방안이 발견된 듯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공원 곳곳을 오가며 촬영을 진행하는 팀들은 현장에서 다양한 소품들을 이용해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이번 촬영에서 가장 인상깊은 대목은 개의 등장. 개를 산책시키다 이야기를 나누는 형태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오늘의 인기스타. 이 친구는 촬영 내내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는데 의외로 '레디 슛'이 들어가는 순간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촬영이 끝난 직후에는 또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스태프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촬영 대기중인 두 모델들 화보촬영을 나온듯 한 컷이 잡혔다
워낙 정신 없이 움직이는 개를 진정시키기 위해 체력을 소진시키기로 결정. 개를 끌고 달리는 이분은 벤타VR 임태열 COO. 카이스트 SEMBA출신 인텔리로 벤타 VR의 경영 전략을 담당하는 인물이지만 촬영 현장에서는 이렇게 뛴다. 기자가 오기 전에도 이미 한바퀴를 뛰고 왔다는 후문. '직접 뛰어야 다른 이들도 뛴다'며 '셀프 노예(?) 경영학'이라고 농담을 던진다.

벤타 VR의 작품은 기어VR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아쉽게도 주로 B2B쪽 촬영을 하다 보니 일반에 관련 콘텐츠가 공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일부 전시회를 방문해야 비로소 그들의 영상을 볼 수 있다는 후문.

벤타VR 교육 콘텐츠 1회차 분량에서도 주인공을 차지한 모델 아론은 자신이 등장한 영상을 지켜보며 감탄을 금치 않았다. 영어 네이티브인 그가 벤타VR이 낸 문제들을 계속 틀리자 당황하는 제작진들의 모습도 재미있다
더운 날씨에 곰돌이옷을 입는 남자 주인공은 탐탁치 않은 듯 씁쓸한 표정을 짓다가 카메라가 돌자 마자 완전히 변신 애교가 작렬한다
흔한 회사의 단체사진 찍는 장면. 대표가 사진을 찍는 흔치 않는 장면이다. 촬영팀이기에 나오는 흔치 않은 광경인 듯 하다
포토그래퍼 후배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카메라를 건네 받아 일단 찍어 봤다. 윗 사진과 아래 사진이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이유다.

(사진= 김현우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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