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출시 HMD들, 이베이서 2배 가격에 거래
정식출시 HMD들, 이베이서 2배 가격에 거래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6.04.18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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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리프트 CV1, HTC바이브 각각 1,500달러선에 거래

4월 전후로 일제히 출시된 정식버전 HMD들이 이베이를 통해 2배가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오전 이베이 데이터에 따르면 오큘러스 리프트 CV1과 HTC 바이브 정식 출시 버전은 각각 1,5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두 제품들 출고가가 각각 599달러와 799달러임을 감안하면 2배에 육박하는 가격에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대다수 판매자들은 경매 방식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각 기기들은 5~8명씩 구매자가 나타나 구매 의사를 밝히는 상황이다.

대부분 박스 포장조차 뜯지 않은 신품들을 거래 리스트에 올려놓고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활발히 판매가 진행되는 이유는 제품 배송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기에 '기다리기'보다 즉시 구매를 하기 위해 프리미엄을 붙여서라도 구매를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두 제품 모두 공장라인이 아직 크지 않은 관계로 생산 물량에 한계가 있는 반면 주문량이 많아 이를 원활히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문할 경우 6월 중에나 제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오큘러스는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출시한 DK1이나 DK2 출시 당시에도 주문일 대비 배송일이 2개월 이상 딜레이 되는 경우를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판매 결과는 15만개 수준. 생산라인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여전히 같은 문제는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송 라인이 홍콩에 위치해 물량을 배급하는 현재 상황도 배송 지연에 한몫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한 판매자는 오는 5월 중순에 제품을 받을 권리를 비딩에 올려놓았고 이 권리 역시 1,500달러 가격에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내를 비롯 제품이 정식 발매되지 않은 지역에서 구매를 시도하는 것도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 회사는 타 지역의 물량 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제2 출시 국가를 발표하는 시점이 요원한 상황이다.

분야 전문가들은 아무리 빨라도 현재 쌓인 물량이 모두 처리되는 6월 이후가 되어서야 정식 출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키도 한다. 이를 기다리기 힘든 이들이 프리미엄을 주고서라도 물량을 구매하고자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두 제품의 가격은 1,500 달러 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오큘러스와 HTC바이브 두 제품 모두 국내에서는 전파인증을 출원하지 않은 상황이다. 오큘러스는 현재 국내 지사장을 선발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으며, 지사장이 임명된 이후에 정식 출시 가격, 출시 일자, 마케팅 방안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HTC바이브의 국내 출시 전략과 일정, 방향 등은 베일에 감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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