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방 창업 프로젝트 가동 … 전직 게임 개발자들이 주도
VR방 창업 프로젝트 가동 … 전직 게임 개발자들이 주도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6.05.11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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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소프트, 엔트리브 등 전현직 게임 개발자 출신 멤버들이 뭉쳐 VR방 창업프로젝트에 도전한다. 와우인사이트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남 인근 지역에 VR방을 오픈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홈페이지(http://www.feelvrbang.com)를 오픈하고 사전 참가자 신청을 받는다.

VRN은 11일 오전 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강성희 대표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들어 봤다.

강 대표는 한빛소프트 삼국지천 개발자 출신으로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직무를 수행하는 등 탄탄한 베이스를 갖춘 인물이다. 그와 함께 게임회사 출신 개발자들 3명이 뭉쳐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 기반 준비를 마쳤고 자금 역시 확보된 상태다.

이들은 PC방이나 플스방과 같은 기존 사업모델을 토대로 기반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다. 게임 개발자 출신들로 이용자들의 심리를 꿰뚫고 있다는 점에서 모델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강대표는 "게임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알게 된 점들을 바탕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플스방 모델이나 스크린골프장 모델을 근간으로 세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존 보도자료에서 나온 것 처럼 지금 당장 VR방이 세팅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전에 준비를 해야하는 과정이 아직도 남아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심사 문제다.

아직 HTC바이브가 국내에서 전파 인증 등을 받지 않았기 때문. 강 대표는 독자적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과거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와 같은 기기들이 국내에 심사를 받지 않았을때도 개인적으로 전파인증을 받아 심사를 통과했던 사례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해결 가능성은 남아 있다.

기본적인 문제들도 준비과정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동산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이며, 임대 가격 등도 아직은 마련돼 있지 않다. 6월 오픈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현실적으로 무리가 가는 일정이다. 강 대표도 이에 동의 한다.

강 대표는 "아직은 초기 세팅 단계기 때문에 방문자들의 데이터를 뽑고 기기에 대해 얼마나 좋은 반응을 보여줄지, 패턴은 어떨지를 고민해서 유료화 모델과 기반 세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미래를 향한 계획은 존재한다. 자신들이 가장 먼저 테스트를 진행하고 기반 데이터를 쌓는 만큼 그 가치가 충분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추후 데이터를 쌓아 가능성을 찾아낸다면 더 큰 투자자들을 찾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프렌차이즈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도 그들은 내다 본다.

수 많은 이들이 국내에서 VR방 사업이 가능성 있는 아이템이라는데는 동의한다. 그러나 아직도 어떻게 진행할지는 물음표가 붙는 가운데, 한 스타트업 기업이 과감히 도전을 선언한다. 그들의 행보가 VR방 사업화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와우인사이트가 준비하는 PC방은 강남지역 역 인근에 설립되며 초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상태로 진행된다. 3대~5대 정도를 사전에 세팅하고 모든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아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기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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