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 한창 전시가 진행중인 이곳 플레이스테이션 부스에서는 기자를 위한 체험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으슥한 공간에 PSVR이 따로 놓여져 있는 상태다. 점심시간을 노려 방문한 덕분일까 별다른 대기줄 없이 기기를 테스트할 수 있었다.
테스트환경은 간단 명료하다. 의자하나와 PSVR, 트랙킹용 카메라, 무브가 전부. 앉아서 일단 무작정 눌러 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숨겨진 데모를 찾았으나 기대와는 달리 알려진 데모들이 대거 출전했다.
이번에 체험할 수 있었던 데모는 '언틸 돈:러시 오브 블러드'다. 이 게임은 폐쇄된 광산에서, 롤러코스터 아니 탄광 열차를 타고 정해진 구역을 돌파하면서 진행된다. 맵 상이 어두 컴컴하게 세팅돼 있고 갈수록 어두운 구조다.
손에는 권총 한자루가 주어진다. 무브를 이용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조작이 가능한다. 다행이 라이트가 부착돼 있기 때문에 불빛을 비춰가며 주변을 탐색해 볼 수 있다. 마치 FBI 수사관이라도 된 듯 광산 곳곳을 비추고 레버를 당겨 권총을 발하사면서 플레이 하게 된다.
한줄기 불빛에 의지해 주변을 둘러보다 보면 표지판들이 잔뜩 보이는데 하나 둘 부숴가면서 정해진 길로 이동하면 된다.
이 소울에는 무슨일이라도 일어 난 것일까. 곳곳에서 좀비로 보이는 무리들이 잔뜩 일어나서는 유저를 괴롭힌다. 목 없는 시체가 불쑥 튀어나오기도 하고, 화면이 갑자기 암전돼 플래시 조차도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괴물이 '안녕'하고 인사하는 그림도 튀어 나온다.
이 쯤 되니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주변을 향해 총질을 거듭하게 된다. 정해진 구간을 돌파하고 나면 게임은 클리어 되는 듯 했지만 번번히 끝까지 가는데는 실패했다.
워낙 체력이 강한 놈들이 많이 나오는 관계로 배에 구멍이 뚫릴때까지 총질을 해야 한 명이 죽기 때문. 정신없이 쏘고, 놀라고, 쏘고, 놀라다 보면 어느새 게임은 끝나 있다.
'키친'만큼 임펙트가 강한 것은 아니었으나 가상현실 체험으로는 훌륭한 콘텐츠임에는 틀림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