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당 억대 매출 가상현실 성인용품시장 '활개'
제품당 억대 매출 가상현실 성인용품시장 '활개'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6.05.2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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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용 성인용품 시장이 서서히 형성되고 있다. 인디고고를 비롯 일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 거래될 정도로 쉽고 빠르게 구할 수 있다. 물론 국내가 아닌 해외 이야기라는 점이 다르겠지만 말이다.

이들 가상현실 용품들은 출시전 사전판매에서 1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데뷔,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면서 기세를 올리는 분위기다.

지난 3월 크라우드 펀딩을 마친 '성인용 VR게임 콘트롤러' 버추어돌스는 사전 판매로만 9만달러(1억6백만원)를 벌었다. HMD를 끼고 VR세상에서 성인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성인용 콘트롤러 역시 함께 지급된다. 다분히 노골적인 기능을 다수 포함한 이 기기는 자동세척기능(?)과 흡입기능 따위를 추가하면서 이 분야에서도 각광을 받는 기기로 포지셔닝된다.

이 회사 CEO는 자사 트위터를 통해 판매량이 너무 많아서 물량을 수급할 수 없다고 고백하며, 잠시동안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할 정도로 인기를 끈다.

지난해 10월 론칭한 '이제큘레이터'는 사전판매로 13만달러(1억5천만원)을 벌었다. 불름버그 비즈니스를 비롯 세계적인 언론이 극찬(?)한 기기로 포지셔닝 하며 해외 판매량을 한번에 쓸어담으면서 지금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부 유저들이 후기를 올리면서 어둠의 경로를 통해 유통되기도 한다.

상황이 이쯤되자 전통적인 섹스토이 제작사들은 한층 더 과감한 기기들을 제작해 유통하기 시작했다. 성인용품계 강자 텐가는 VR 섹스 슈트를 제작해 관련 프로토타입 영상을 공개했고, 프르노허브는 관련 기기를 이용한 성인영상을 제작한다. 여기에 성인게임 제작사들까지 뛰어들고 있으며 관련 성인용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이트까지 등장하면서 판을 키우는 분위기다.

성인용품 업계인들은 오는 6월 개최되는 일본 성인 엑스포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또 다른 혁신(?)이 탄생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몇몇 선점기업들이 득세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이제는 VR시장의 대두와 함께 한 해 다르고, 한 달이 다른 산업으로 크게 요동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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