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교육계 다크호스등장, 지산교육 권태욱 대표
VR교육계 다크호스등장, 지산교육 권태욱 대표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6.06.09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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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VR프로젝트 선봬

가상현실 분야 중 ‘교육 분야’는 장래가 촉망되는 분야 중 하나다. 책으로 보는 교육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직접 체험하고 실험해보는 콘텐츠가 가능한 만큼 차세대 교육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분야라고들 한다. 국내에서도 이 ‘가상현실 교육’시스템을 준비하기 위한 노력들이 줄을 잇는 가운데 한 청년 사업가가 VRN레이더망에 포착됐다.


권 대표는 지난 2008년부터 청소년들의 진로 교육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해온 인물이다. 다년간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던 그가 지난 2013년 국내에 VR HMD를 접하면서부터 진로 교육 분야와 가상현실 분야를 접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의 프로젝트는 최근 EBS와 계약을 통해 ‘EBS VR’이라는 이름을 달게 됐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인도 등 해외 교육자들에게서도 훌륭한 반응을 이끌어내며 주목을 받았다. 진로 교육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권 대표의 프로젝트는 국내외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을 초빙해 그들의 삶을 담고 자신들의 직업에 대해 알려주는 VR 콘텐츠들을 준비했다. 총 33개 직업군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를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예를들어 카이스트 김성희 교수가 직접 출현해 학교에 대해 이야기하고 교수라는 직업에 대해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오는 8월경에는 미국의 전설적인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을 촬영해 스포츠 스타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의사, 변호사를 비롯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직업들의 대표주자들을 영상으로 담아 일반에 공급하는 솔루션이 준비돼 있다.

"지금까지 총 380여차례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직접 체험을 시켜보고 피드백을 받는 형태였습니다. 놀랍게도 평소에 집중을 못하던 학생들이 집중해서 영상을 지켜 보고 토론에 직접 참여햐는 일들이 발생했습니다. 전체 집중도가 18%향상됐다는 데이터가 도출되다 보니 놀랍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특히 그는 지금까지 쌓아둔 교육학 지식을 이용 관련 프로세스를 만들어 준비했다. 영상과 함께 '교재'를 동봉, 토론 수업이 일어나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영상을 본 이들이 서로 조를 나눠 해당 직업에 토론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좋은 말만, 누군가는 나쁜 말만, 누군가는 또 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식으로 참여를 유도 했다. 이를 담당하는 교육자는 전체 상황을 통솔하고 적절한 질문을 던지면서 진행해 나가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직업군들을 ‘견학’해 보고 자신의 꿈을 되돌이켜 보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는 2016년 9월부터는 전국 중학교에 '자유학기제'가 시행된다. 소위 '시험없는 학기'로 소문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하는 중학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 기간 동안은 중간 기말고사가 없고 학생들은 직업 체험 교육과 같이 현장을 방문하는 시도를 하게 된다. 권 대표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기회가 온 셈이다.

"국내에 중학교가 약 5800개 정도 됩니다. 이 곳에 저희 프로젝트를 배포하고자 합니다. 학생들의 진로 교육에 고민하시는 많은 교육자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올바른 적성을 찾는 학생들이 다온다면 더할나위 없을 듯 합니다."

혹자들은 이런 류의 교육이 전혀 쓸 데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어차피 성적이 잘 나온다면 원하는 곳을 선택해서 갈 수 있고, 나머지는 그 다음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분명 존재한다. 때문에 지금 교육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들도 있다.

"국내 교육 시스템도 사실 인도를 비롯한 다른 국가 입장에서 보면 정말 뛰어난 교육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소크라테스 시절부터 교육 시스템에 대한 문제는 제기 돼 왔고 여전히 발전하고 있다는 부분은 동의합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건 직접 가서 보고 듣고 느끼는 체험 교육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원하는 직업을 보기 어렵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기 어렵다면 그들은 포기라는 선택을 하게 될 겁니다. 저희는 그 '대안'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삼포세대, 88세대라 불리는 요즘 세대들은 어쩌면 ‘꿈’이라는 이야기를 논하기에는 너무 힘든 시대를 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마치 배부른 이야기 처럼 들리는 것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이라면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다. 그리고 그 방법을 알려줄 필요도 있을 것이다. 다가올 시대라면 ‘꿈’이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권 대표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안착돼 누군가는 꿈을 찾기를 또, 그것을 이야기하는게 결코 '배부른 소리'가 아닌 시대가 오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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