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성인VR 페스티벌 01”- 주최측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입장금지까지..
도쿄, “성인VR 페스티벌 01”- 주최측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입장금지까지..
  • 최은용 기자
  • 승인 2016.06.1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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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 VR산업은 투자 대비 수익률이 좋지 않다.’
-만원으로 입장불가 “성인VR 페스티벌 01”이라는 시도와 전망

지난 일요일(12일), 성인 VR을 한 자리에 모은 일본 첫 이벤트 “성인 VR 페스타 01”이 도쿄, 아키하바라 이벤트 스페이스에서 개최되었다. 하지만 주최측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방문자가 모여들어 건물 밖에서 대기하는 참가 예정자들은 시작 시간 직전까지 임장금지가 되는 등 한바탕 소동이 펼쳐졌다. 큰 홍보도 없었는데 이정도까지 사람이 모인 것은, 역시 VR(가상현실) 보급이 핵심 키가 된다라고 말할수 있을것이다. 

모두가 좋아한다.  다만 차이는 말하느냐, 말하지 않느냐일뿐.
전시회장인 아키하바라 츄오토오리를 따라, 거대한 규모의 PC 판매점이 있는 바로 위층. 게스트와 프레스 체험회 시작 시간부터 빌딩 4층에서 1층까지 입장자가 줄을 지어있다. 예정 시각과 동시에 대기 순서대로 입장하였으나 5분만에 회장은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열기로 꽉 찬 공간이 되었다.

회장 내의 전시는 기업체 전시와, 일반 크리에이터 전시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졌다. 기업체 전시는 VR 카메라로 촬영해 3D화한 실사 av를 oculus rift로 재생하고 거기에 유두, 국부 등 플레이어가 민감한 부분을 자극하는 피드백용 디바이스군이 더하여졌다. 그리고 거기서 상영되던 av의 출연자도 전시회장에 있어서 av 제작사와 판매점측에서의 접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한 쪽, 크리에이터 전시는 보다 게임적인 접근방법을 선보였다. 모두가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채 체험하는 것이었다. 스커트를 걷어 올리고 있는 리본 캐릭터의 사타구니에 복근 롤러를 사용하면서 다가가는 제품, 공기로 불어넣은 인형에 스마트폰을 고정시켜 짓누르는 등 화면 안에서의 캐릭터와 행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제품, 거기에 ar로 영상합성을 이용하여 화면 안에서 보이는 피규어에 노출시키거나, 도구를 이용하여 장난하는 등 매우 게임적인 감각을 도입한 것이 다수였다.

성인 VR이라고는 해도, 실제로는 각자의 분야와 지향하고 있는 것이 서로 다르다. 하지만 모두가 ‘다음은 VR이다’라는 인식 하나로 연대하고 있었다.

VR 복근 롤러와 어른의 Babulus [IT 芸社漢組]
전시회실 책상 위에, 스커트를 걷어 올린 여자가 올려다 보이는 듯한 모습을 비추는 모니터, 바닥에는 통신판매(홈쇼핑)로 유명해진 복근을 단련하는 롤러가 놓여져 있다. 여기에 HMD의 조합을 보면, 그 의도를 바로 알 수 있다. ‘헬스장에서 av를 볼 수 있다면 안 빼먹고 다닐텐데’라던가 ‘힘든 동아리 연습을 야한 망상으로 어떻게든 극복했다’라는 중2적인 발상의 산물이다. 좋은 의미로 말이다.

롤러를 가지고 전진하면 스커트를 걷어 올린 여자의 사타구니가 다가온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전진하면 아무리해도 아래쪽을 향하게 된다. 어쩔 수 없이 복근뿐만 아니라 등 근육까지 어디에 매달린 것 같은 자세를 유지해서 올려다 보면 이게 상당히 현장감이 있고 훈련이 된다. 멍청해 보이면서도 ‘힘내세요!’라던가 ‘안 보고 싶으면 돌아갈꺼니까요.’라는 음성까지 듣게 되면 싫으면서도 복근이 찢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함께 전시된 손과 비슷한 모양의 기구는 상하 운동을 전자동으로 하는 기계와 VR 영상이 연동되는 제품으로 핸즈 프리로 기분을 좋게 느낄수 있는 제품이다. 주목을 받는 장소에서는 아무것도 꺼내지 않고 기계를 하늘로 올린 것뿐인데, 무릎 베게로 어리광을 부리거나 구속되는 상황을 재현하는 등, 다양한 전개가 고려되어 가장 실용화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느껴졌다.

iris양과 집에서 첫H(경험) [VR18 imaginators]
게이머라면, VR이라는 말을 들으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에로게임(성인게임)으로의 전용 제품일것이며, 그 가능성을 충분히 느끼게 해 준 것이 이 제품이다. iris쨩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VR 콘텐츠를 보급하는 역활을 할것이며 ImagineVR 캐릭터로 구성되어 있다. 콘텐츠의 내용은 그녀와 단 둘이 방에서 iris양을 유혹하는 것이다.

플레이어는 HMD와 헤드폰을 장착하여, 침대에 누워있는 듯한 자세를 취한다. 그녀에게 손을 뻗으면, 센서카메라에 따라 화면 안에서도 자신의 손이 실루엣이 되어 뻗어지며, 양손을 사용하여 가슴과 얼굴 등을 만지면 닿은 부위에 따라 부끄러워하거나, 그녀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여준다.

거기에 자신의 손을 뻗어 쓰러트릴 수 있는 등, 기존의 에로게임 이상으로 콘텐츠를 클리어 한 후에도 다시 몇 번이고 즐기고 싶어져, 중고로 재판매하지 않고 수집하는 플레이어가 많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결과 전체 매출에도 도움이 될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훌륭한 콘텐츠가 많이 나온다면이라는 조건이 붙겠지만 말이다.

거기에 실제로 음성인식이 가능하여 음성합성 기술에 의해 반사 작용을 하지만, 현장에서는 통신회선 대역 부족으로 체험해볼수 없었다. 제작한 VR Imaginator의 김춘근 대표에 따르면 ‘합성음성 대신에 인기 성우 등의 목소리를 입힌다면 더욱 현실감이 더해질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약 5천단어 정도가 등록되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현실적인 목소리로 서로 주고 받는 것이 더해지면, 본격적으로 현장감이 고조되어 피드백 부족을 상쇄시켜 줄지도 모른다.

나나이쨩과 놀자[VRJCC]
옆 부스에서는 갑자기 체험자의 ‘우와와’하는 우렁찬 소리가 들려왔다. ‘나나이쨩과 놀자’의 부스였다. 공기로 채운 인형(의상착용)에 스마트폰을 붙이고, 플레이어는 HMD를 착용하고 인형을 상대하는 방식이였다. 플레이어의 화면 안에서는 인형이 폴리곤 캐릭터로 변환되어, 여러 개의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가능했다.

예를 들어, 인형을 아래 방향으로 하면 영상에서는 나나이쨩이 엎드린다. 자신이 아래로 가서 서로 바라보고 안게 되면, 나에게 걸터앉아 기분이 좋아보이는 듯한 나나이쨩의 모습을 맛볼 수 있다. 핵심이 되는 것은 스마트폰의 가속도 센서여서, 인형의 정교한 것도, 간단한 것도 상관없다고 전했다. 컨텐츠 자체도 목이나 손 동작이 정교해 체험도중 현실로 돌아오는 경우는 적을것 같다고 느껴졌다.

체험한 VR 콘텐츠 전체를 통틀어 말한다면 좌우뿐 아니라 위아래를 볼 수 있는 시점이 VR의 참신한 포인트이므로, 대상이 되는 여자를 올려다 보거나, 아래로 보거나 하는 상황은 흥미도가 높고, 보다 리얼리티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것은 전라로 서 있는 캐릭터를 보면서 돌리는 장면과, 침대 위에서도 서로 하는 장면이다. 서 있는 캐릭터를 보고 있는 플레이어는 다른 전시와 마찬가지로 표시된 VR 공간을 즐기는 것 뿐이었지만, 자신이 침대위로 이동하여, 인형에 손을 대는 부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옆에서 보고 있자니 정말 해학적인 (그리고 내 몸에도 고스란히 느껴지는)움직임을 플레이어는 반복하고 있는 것이었지만, 정체가 모호한 비닐로 만든 인형이 플레이어의 몰입감을 몇 단계 끌어올리고 있었다.

VR+1D 체험[성인 페스타 TVx람타라xPICO]
가장 긴 대기시간이 소요된 이 체험관은 실사의 AV와 디바이스를 연동시켜서 ‘실재 이상의’ 가상 섹스를 체험할 수 있다고 말하는 “VR+1D”의 부스다. Oculus Lift와 헤드폰과 함께 장착하는 이 디바이스는 구체적으로는 전동 홀과 유두에 붙이는 전동 상품이다.  이러한 기기를 앞에 두자니, 가상현실이라는 말이 처음 나오기 시작한 때부터 모두가 상상하고 있던 것이 마침내 실용화 되었다는 생각에 감개 무량했다. 그 자리에서 해볼 수는 없었지만 영상의 상황에 따라서 제품이 연동되는 것 같았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연동되는 제품은 현재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 자체는 상하좌우 180도를 바라 볼 수 있는 몇가지 종류로 다이제스트로 이어 붙인 것이었다. 일인칭의 남자 시선에서는 데이트를 하게 되지만, 영상은 당연히 여러 플레이나 여성이 다가오는 것 같은 현장감이 있어서 서로 바라보고 있다는 인상이 들었다. 그 중에서도 키스하러 다가오는 영상에는 생각지도 않게 뒤로 졎혀버렸을 정도이다. 또한 바른 자세로 누워있는 여성에게 가슴, 허리에서 엉덩이까지 걸친 곡선 등, 만지고 있는 곳과는 다른 장소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이토록 현장감을 갖게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어느 정도냐하면 이성에게 인기가 없는 사람은 이 VR과 디바이스가 있으면, 상당한 만족도를 얻을 수 있을것이다. 다만 리얼리티가 너무 지나쳐서 문제가 될 것 같은 수준이라고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무르익는 기분도, 부드러운 부분을 만지는 손 끝에 피드백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아쉬움이 남긴한다. 어딘가 한 곳이 현실감이 있으면 현실감이 부족한 곳 –냄새, 온도, 습도, 공기의 움직임 등 촉감으로 전해져 오는 부분이 신경이 쓰여서, 역시 사람의 탐욕은 끝이 없음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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