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뒤흔든 AR게임 포켓몬 GO 열풍 '대체 무슨 게임이길래?'
세계를 뒤흔든 AR게임 포켓몬 GO 열풍 '대체 무슨 게임이길래?'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6.07.12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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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 GO'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게임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켓몬GO'은지난 7월 6일 론칭한 이후 불과 1주일만에 전 세계 앱스토어를 휩쓸어버리면서 차세대 게임으로 각광받는다. 닌텐도는 이 게임을 론칭한지 불과 3일만에 전체 주가가 58% 폭등하는 수혜를 누렸고 현재 한국을 비롯 론칭되지 않은 지역이 다수 있음을 감안하면 그 기세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체 이 게임이 무슨 게임이길레 사람들이 열광할까. 또 무슨 이유에서 매출이 급등할까.

리얼라이프 MMORPG 등장

'포켓몬스터 GO'은 인그레스를 개발한 니안틱랩스와 닌텐도가 공동개발한 게임이다. 니안틱랩스는 거리를 걸어다니며 거점을 점령하는 게임 '인그레스'를 출시하면서 세계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다운로드수는 천만 다운로드를 넘겼지만 정작 매출은 그다지 발행하지 않았다. 니안틱랩은 자사가 보유한 기술에  '포켓몬스터'캐릭터를 채용, '포켓몬스터 GO'를 내놓는다.

'포켓몬스터 GO'는 거리에서 펼쳐지는 MMORPG를 연상케 한다. 모든 게임은 실시간으로 만들어지는 맵 상에서 진행된다. GPS를 켜고 실제 거리와 도로를 걸어다니며 포켓몬스터를 수집하는 것이 기본 플레이다. 이 때 유저들은 총 3개 진영을 선택, 그중 한 개 체육관 소속 트레이너로 등장하게 되며, 상대 체육관의 공격에 대비해 아군 체육관을 지키거나, 상대 체육관을 침입하면서 세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 목표다.

걷는 자에게 포켓몬이

이를 위해서는 정처 없이 거리를 걸어 다녀야 한다. 일단 거리를 걸어다니다 보면 화면상에 수풀이 나타날 때가 있는데, 이 때가 찬스다. 수풀리 흔들린다면 바로 포켓몬스터가 근처에 있다는 증거. 주변에 다가가면 카메라가 켜지고, 포켓몬이 튀어나온다. 이 포켓몬을 사진찍듯이 화면 가운데 넣고 터치하면 포획할 수 있게 된다. GPS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제 지형에서 몬스터들이 출현하기 때문에 길을 걷다가 몬스터들을 마주치는 재미가 있다.

현재 게임 내에 존재하는 포켓 몬스터는 150여종. 같은 포켓 몬스터라도 CP(능력)차이가 발행하기 때문에 쉬지 않고 포켓 몬스터들을 잡아 보다 강한 몬스터들을 보유하는 것이 목표다. 더 많은 포켓몬들을 확보하고, 상대방과 싸우면서 경험을 쌓아 레벨이 오르면, 강력한 포켓몬으로 이른바 '동네 최강자'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된다.

걷기 귀찮은 자, 지르라

기본적으로 게임을 플레이 하려면 곳곳을 방문하기 위해 거리 밖으로 나가야 하지만 집안에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길을 걷다가 발견하는 '포켓스탑'에서 포켓몬 에그가 나오는데, 이 '에그'는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부화하면서 강력한 포켓몬이 된다. 다만 '부화 조건'이 타 게임과는 조금 다르다. 포켓몬 GO에서 부화 조건은 걷는 것. 2km에서 10km이상 거리를 걸어야만 알이 포켓몬으로 바뀐다. 게임상에서는 '부화기'라는 기기가 존재해 한 번에 한개 포켓몬을 부화시킬 수 있는데, 더 많은 포켓몬을 부화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부화기를 구매해야 한다. 덕분에 좀 '덜 걷기'위해서 유저들은 현금 결제를 하게 되고 이것이 포켓몬스터 GO의 주력 매출원으로 자리잡았다. 오랜 기간 동안 게임을 켜두기만 해도 이득을 받는 타 게임과는 다른 행보를 가져간 비즈니스 모델이 통한 셈이다.

포켓몬 GO 마케팅 대박

엉뚱하게도 '포켓몬GO'가 만들어낸 부가 가치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역 주변에 위치한 특정 상점이 '포켓 스탑'으로 선정되자 시도 때도 없이 사람들이 이 장소를 드나들면서 상점은 대박이 났다. 심지어 '게임을 하려면 주문을 하라'는 안내문이 붙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드나든다. 이대로 가다가는 포켓 스탑 지역이 새로운 상권 구축의 핫플레이스가 될지도 모른다. 구글 입장에서는 제휴 마켓 용도로 특정 상표의 포켓 스탑을 세운다거나, 이 포켓 스탑 권리를 놓고 주변 상점들이 서로 싸우는 상황도 나올 기세다.

최근에는 패러디 물들도 대거 등장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포켓몬이 펜터곤 안에 들어 있다거나, 에베레스트산 꼭대기 위해서만 얻을 수 있는 포켓몬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특정 국가에만 나오는 포켓몬들이 나와 서로 포켓몬을 교환하거나 판매하는 시스템도 주목받는다.

중장기적으로 이 포켓몬 시스템이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될 수 있을 가능성이 존재하며, 전국에 포켓몬 GO프렌차이즈 매장이 등장할 가능성도 현재 예견되고 있다.

폭풍 전야 '국내는 아직'

'포켓몬스터GO'는 아직 국내에 정식 출시 되지 않은 타이틀이다. 현재 북미 앱스토어에서 게임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한국 지역은 공해상으로 표기된다. 제주도를 비롯 일부 지역에서 정상 동작한다는 후문이 있으나 현재까지 확인된바는 없다.

국내 출시 일정은 현재까지도 불투명한 상태. 일각에서는 국내 GPS사용권한이 배정되지 않아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 상황이다. '인그레스'가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동작한 전례를 보면 국내 출시 역시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포켓몬스터GO'는 사전 인기만으로도 국내에서 대박은 기정사실화 된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국내 각 커뮤니티들은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한편, 정보 교류에 나섰다. 이미 특정 진영을 결정하고 배틀을 벌이자는 결투장들도 돌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폭증하고 있으며 팬카페가 생길 정도로 사전 붐이 크게 이는 분위기다.

국내 전문가들은 '포켓몬스터GO'의 출시에 반색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 게임전문가는 "AR시장이 진일보한다는 점에서 신시장이 생길 가능성은 분명히 긍정적인 부문"이라며 "게이머로서도 분명히 환영할만한 대작 타이틀임에는 추호의 의심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편으로는 온라인게임 분야에 이어 모바일게임 분야도 해외에 주도권을 내주면 게임 기업들이 생존하기 힘든 환경이 올 수도 있는 부분이 걱정"이라며 "꾸준히 기술 개발을 통해 AR시장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활약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기를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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