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GO 흥행 속, 피싱 프로그램 등장 '주의'
포켓몬GO 흥행 속, 피싱 프로그램 등장 '주의'
  • 이승제 기자
  • 승인 2016.07.1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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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KE GPS 앱 통해 유저 '우롱'

‘포켓몬GO’가 연일 화제가 되면서 국내에서도 이 게임을 즐겨보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일명 'FAKE GPS'로 불리는 가짜 위치정보 시스템을 활용하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이 틈새 시장을 노리고 유저들을 '낚아' 짭짤한 수익을 거두려는 어플리케이션들이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POKEMON FAKE GPS'라는 이름으로 앱스토어에 등록된 이 프로그램은 이미 3천명이 넘는 이들이 평가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얼핏 보기에는 평점 4점대 어플리케이션으로 뛰어난 기능이 있는 프로그램처럼 보인다. 막상 설치해 보면 '피싱 어플리케이션'이다.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우선 나이를 묻는다. 나이에 맞는 '광고'를 송출하기 위해서다.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하다 보면 대출광고들이 줄지어 나온다.  '포켓몬 GO'를 플레이 하기 위해서라면 광고 한두개쯤은 볼만 하다는 생각을 하면 오산이다.

어플리케이션은 이내 설치자의 지역번호를 요구한다. 이를 입력하면 인증 문자를 발송, 이후 가짜 GPS를 쓸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말한다. 얼핏 보면 제대로 동작하는 것 같이 '로딩'화면도 등장한다.

사기극은 마지막에 와서 정점을 찍는다. 모든 데이터들을 입력하고 나면 결과를 받기 위해 평점 5점을 찍으라고 요청한다. 시키는 대로 하고 나면 페이크GPS는 커녕 24시간내에 데이터를 주겠다는 말만 거듭할 뿐 아무 것도 동작하지 않는다.

일련의 과정 동안 전면 광고가 4차례, 앱 하단에 2개의 광고를 표시했다. 결국 광고 노출과 개인정보 수집으로 유저들을 낚는 '피싱 어플리케이션'인 셈이다. 이렇게 수집된 개인정보들을 거래하면서 부당 이득을 취한다거나, 불법 설치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지속적으로 광고 노출을 하고, 돈을 벌어들이려는 속셈이다.

국내와 같이 특수한 환경에 놓인 유저들이 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으면서 피해는 점점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기사를 작성하는 지금 이순간에도 한국어로된 리플들과 유저들의 이름들이 줄을 잇는다. 심지어 "전화번호를 입력했는데 코드가 안온다"며 답글을 다는 이들 조차도 평점 5점을 주는 상황이어서 어플리케이션 점수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

‘포켓몬GO’의 관심을 이용하여 유저를 낚아 수익을 거두려는 ‘피싱 어플리케이션’의 등장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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