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켓몬 GO’가 열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국내 포켓몬 ‘성지’로 속초가 떠오르고 있다. 이미 속초행 버스표는 매진됐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는 자신의 스마트폰 GPS를 속초로 돌리기 위한 ‘페이크(Fake) GPS’ 앱들이 성행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아이폰 유저들도 속초로 직접 가지 않고 ‘포켓몬 GO’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이른바 ‘속초 시뮬레이터’가 국내 개발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7월 13일 밤 한 국내 개발자가 자신의 SNS에 직접 제작한 속초 시뮬레이터 ‘속초GO’ 시연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 개발자는 “속초에는 포켓몬이 나온다는데 출근을 해야 하니 갈 수가 없다”며 속초 시뮬레이터를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파이썬(Python)3’와 ‘엑스코드(Xcode)’로 만들어진 이 시뮬레이터는 아이폰의 GPS를 속이는 방식으로 작동되며, w,a,s,d 키로 조작할 수 있다. 준비물은 아이폰과 OS X가 설치된 PC, 애플 개발자 계정이다.
개발자는 이 시뮬레이터의 구동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에 게재했다. 영상 자막과 자신의 블로그에 상세한 설명까지 곁들이는 친절함(?)을 더했다. 애플 개발자 계정을 얻는 것과 맥 구매 비용이 걸림돌이지만, 걷지 않아도 방 안에서 ‘포켓몬 GO’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붐’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제 아이폰 유저들도 속초에 가지 않고 포켓몬 세상을 즐길 수 있다. ‘이불 밖은 위험해’라고 생각하는 아이폰 유저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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