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마의 VR세상 탐사기-⓶테마파크]롤러코스터부터 ‘쥬라기공원’까지, 이불 속에서 ‘만끽’
[꼬꼬마의 VR세상 탐사기-⓶테마파크]롤러코스터부터 ‘쥬라기공원’까지, 이불 속에서 ‘만끽’
  • 변동휘 기자
  • 승인 2016.07.18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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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기사에서는 VR 동영상을 통해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다. 영화관에서 동영상을 관람하고, 동경하던 연예인과의 달콤한 데이트를 즐겼다. 이 시점에서 기자는 ‘VR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이게 다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새로운 즐길거리를 찾아 고심하던 중 ‘VR 테마파크’가 문득 떠올랐다. 놀이공원에서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즐기고 싶지만, 이불 밖은 위험하다. 하지만 VR월드 속에서는 잠실의 L 모 놀이공원, 용인 E 모 놀이공원을 가지 않고도 롤러코스터를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집 안에서 공룡을 만나고 우주여행도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신세계’가 펼쳐진 것이다.

손쉽게 즐기는 롤러코스터
테마파크를 소재로 한 VR 콘텐츠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종류의 롤러코스터가 눈에 띈다. 기자는 평소 ‘환장’할 정도로 롤러코스터를 좋아한다. 이내 몇 가지의 롤러코스터 앱을 다운로드 받고, HMD를 장착한다.
대부분의 롤러코스터 앱은 3D 게임과 유사한 그래픽으로 구성된다. 좌석에 앉아 레일 주변을 바라보는 식이다. 재미는 있지만 아무래도 현실감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좀 더 ‘리얼’한 롤러코스터를 즐기고 싶어 실제 롤러코스터 영상을 찾았다. 실제 미국의 롤러코스터 탑승장면을 360 영상으로 촬영한 영상을 감상했다. 롤러코스터의 중간쯤 좌석에 앉아서 각종 코스를 돌기 시작했다. 이전에 다운로드 받은 앱과 비교해 현실감이 높았다. 마치 실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나 360도 회전을 할 때는 절로 비명이 나왔다. 롤러코스터에서 내린 뒤 어지러운 느낌이 들었던 것마저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가본 적 없는 곳으로의 여행
롤러코스터를 충분히 즐겼으니, 색다른 테마의 놀이공원을 방문할 차례다. 먼저, 공룡들로 가득한 ‘쥬라기 공원’에 가보기로 한다.
쥬라기 공원도 롤러코스터 앱들처럼 3D로 구현된 것이 특징이다. 실제의 느낌보다는 ‘게임같다’는 인상을 먼저 받는다. 공룡이 생각 외로 크고 사납게 생겼으니 노약자, 임산부 등은 관람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이 좋다.


VR로 우주여행 역시 즐길 수 있다. 태양계의 각 행성들을 VR로 구현한 ‘VR 스페이스 어드벤처’ 앱은 구글에서 서비스한 우주 지도 서비스를 연상케 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 나아가, 각 행성들을 직접 방문해 탐험할 수도 있다.
이번에 탐험해본 곳은 수성과 화성이다. 수성은 대기가 없는 ‘돌덩어리’ 표면이다. 실제 수성에 가본 적은 없지만, 학창 시절 과학 시간에 배운 지식을 대입해 보면 충분히 잘 구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화성은 실제 표면 사진과 유사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눈에 띈다. 화성에 착륙한 우주선과 베이스 캠프, 탐사용 차량까지 구현돼 생생함을 더한다.

이번에 VR 테마파크를 즐기며 느낀 점은 멀미가 심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자는 이번 체험을 마치고서 몇 시간 동안을 멀미에 시달려야 했다. 보통 놀이기구를 타면 스릴감 이후의 어지러움을 많이 경험하는데, VR 테마파크의 놀이기구 역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리얼함을 잘 살린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지만, 멀미 부분은 조금만 완화해줘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향후 어지러움증을 방지한 고사양의 기기가 출시되고, 이에 발맞춰 앱의 퀄리티도 높아진다면 더욱 편안하게 VR 테마파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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