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마의 VR세상 탐사기-⓷호러게임] VR판 ‘황혼에서 새벽까지’, 이마에 식은땀 ‘줄줄’
[꼬꼬마의 VR세상 탐사기-⓷호러게임] VR판 ‘황혼에서 새벽까지’, 이마에 식은땀 ‘줄줄’
  • 변동휘 기자
  • 승인 2016.07.19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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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호러물’이다. 많은 호러 마니아들이 짜릿한 스릴감과 이마를 타고 흐르는 식은땀을 느끼며 더위를 쫓는다. 온게임넷(현 OGN)에서도 여름 특집으로 ‘황혼에서 새벽까지’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한 사람이 일몰 시간부터 일출 시간까지 호러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으로, 당시 시청자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선사했다.

 

VR에서도 호러물은 주목할 만한 콘텐츠다. 3인칭으로 관망하는 것이 아닌, 그 상황에 직접 들어감으로써 그 어떤 환경보다도 생생하게 스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직접 체험한 3종 호러물은 무더위를 잊게 하기에 충분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실제로 공포물이나 좀비물 마니아를 자처하는 기자조차도 극한의 공포에 비명을 지르며 HMD를 벗어던졌을 정도다. 호러 마니아나 더위에 지친 이들은 이들을 주목해 보자. 단, 노약자 및 임산부는 플레이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위험이 도사린 폐가 ‘하우스 오브 테러’

이 게임은 폐허가 된 집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콘텐츠다. 사실 ‘어질러진 집’이라는 비주얼을 제외하면 크게 무섭지는 않다. 하지만 이 집을 돌아보면 온통 공포스러운 것들로 가득하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 계단을 오르려 하면 천장에 매달린 좀비가 기다린다. 계단을 지나 한 방으로 들어가면 문이 있는데, 여기에 다가가면 바닥에서 쇠꼬챙이들이 올라온다. 또 다른 방에 들어가면 초대형 거미가 플레이어를 기다린다. 이 시점에서 기자는 HMD를 벗어던지고 말았다.

악령들이 목숨을 노린다 ‘인시디어스 VR’

이 앱은 영화 ‘인시디어스3’의 티저 앱으로 나온 360 영상이다. 처음 시작하면 영매로 보이는 중년 여성이 말을 건넨다. 그러다 찻잔이 날아가고, 탁상이 엎어지고, 집 전체가 흔들리는 등 ‘폴터가이스트’ 현상들이 일어난다.

영매가 플레이어에게 ‘악령들이 너의 영혼을 빼앗으려 하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말하는 순간, 화면이 온통 어두워진다. 이윽고 천을 뒤집어 쓴 영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 하나의 천이 벗겨지며 한 여성의 영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녀는 ‘너는 절대 살아 돌아갈 수 없다’ 며 한 곳을 가리키는데, 그 곳을 돌아보면 끔찍한 형체의 악령이 갑자기 나타나며 영상이 끝난다. 기자는 비명을 지르며 HMD를 벗었다. 거울을 보니 창백한 얼굴을 한 채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집 안에 엄습하는 공포 ‘얼론 VR’

이 앱은 홀로 집에서 TV를 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러던 중 갑자기 천둥이 치며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갑자기 밖에서 누군가 문을 두들기고, 송수신 불가 상태인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한다. 2층 계단에서는 갑자기 공이 굴러 내려오고, 전등이 깜빡이기 시작한다. 플레이어가 공포감에 사로잡혀 주변을 경계할 즈음, 계단 쪽에서 괴생물체의 습격을 받는다. 이 시점에서 기자는 심신 쇠약의 우려가 있다는 판단을 했고, 체험을 멈추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체험한 공포물 3개는 모두 실제로 경험하는 듯한 공포감을 선사했다. 영화나 드라마 등 기존의 공포물은 단지 3인칭 시점에서 화면만을 바라봤기에 현실감이 덜했다. VR의 경우 실제로 그 상황 속에 던져진 듯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더욱 큰 스릴을 느낄 수 있다. 향후 국산 호러 명작 ‘화이트데이’도 VR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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