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카드보드, 전 세계 판매량 100만대 육박
구글 카드보드, 전 세계 판매량 100만대 육박
  • VRN
  • 승인 2015.04.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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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문화에서 주류 시장으로 성장

지난해 출시돼 돌풍을 일으켰던 구글 카드보드 판매량이 100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저 화제다. 더 이상 마이너한 시장으로 보기 어려운 단계 까지 도달했다.

해외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구글 카드보드는 지난해 말 기준 판매량이 50만대를 돌파했고 4월말 현재 100만대를 앞두고 있다.

구글 카드보드는 지난 2014년 6월 사내 프로젝트로 출시된 제품으로 세계적인 반향을 끌어모은바 있다. 특히 이를 활용한 중소기업들이 자체 브랜드를 양산해 내면서 소위 '카드 보드 스타일' HMD라는 부류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관련해 알려진 전문 브랜드만 30여곳, 국내에서도 이 카드보드를 커스타미이징해 판매하는 업체가 열 곳이 넘을 정도다.

해외 유명 카드보드 개발사 도도케이스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도도케이스가 판매한 구글 카드보드 제품만 10만대에 육박한다.

이처럼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골판지에 렌드를 덧대는 형식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제작비가 비싸지 않고 공급가격도 덩달아 싸졌다. 현재 구글 카드보드 제품은 대당 2만원선에 구매가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고급렌즈를 채용하고 유저 인터페이스 등을 고려한 제품들이 20만원대 중반에서 30만원대에 판매되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에서 상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HMD시장이 성장하면서 덩달아 소프트웨어 시장까지 확장되고 있다. 현재 구글 플레이에 출시된 VR 관련 어플리케이션만 300종이 넘어가는데다가 점차 어플리케이션 출시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다. 최근 상용화를 시작한 어플리케이션들이 서서히 등장하고 있어 점차 구매력을 가진 유저들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 카드보드는 안정적인 하드웨어 공급량과 소프트웨어 콘텐츠가 준비된 상태여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북미나 유럽지역 뿐만아니라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권역에서 커스터마이징된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게 이들의 분석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구글 입장에서는 아이디어로 사회공헌을 함과 동시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한 매출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라며 "구글 카드보드 출시는 잠재적 라이벌을 견제함과 동시에 향후 패권을 쥘 수 있는 신의 한수 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공식적인 발표로 100만대가 출하됐다고 하면 소위 짝퉁 시장 등을 감안하면 2배수에서 3배수는 더 큰 판매고를 올렸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계산법"이라며 "VR기기 시장은 점차 폭발적으로 증가해 앞으로 2~3년 뒤에는 대부분 젊은이들이 지하철에서 HMD를 쓰게 되는 장면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잇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구글은 지난 4월 19일 구글 디벨로퍼스 블로그를 통해 가상현실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SDK를 업데이트 함과 동시에 사용자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구글 카드보드를 테스트 할 수 있도록 하는 규약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각 커스타미이징 개발자들에게 QR코드 부착을 요구하면서 관련 브랜드 확립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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