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격 앞둔 PSVR, ‘형형색색’ 화사함으로 승부
출격 앞둔 PSVR, ‘형형색색’ 화사함으로 승부
  • 변동휘 기자
  • 승인 2016.08.08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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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8일 플레이스테이션VR(이하 PSVR)의 아시아 주요국가 출시일이 공개된 가운데 많은 이들이 PSVR에 대한 궁금증을 표하고 있다. 특히 PSVR의 사양부터 실제 화면, 장비 구성, 어지럼증 여부 등이 주목받고 있는 실정이다. 

직접 체험해본 PSVR은 타사 HMD에 비해 화사한 색채가 특징이다. 고성능 콘솔을 기반으로 한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보다 화려하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생생함을 더한다. 편안한 착용감과 초점 미세조정, 을 통해 보다 편안하게 VR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단, 특정 장르의 게임을 위해 전용 콘트롤러 ‘무브’의 디자인이 다양화될 필요성이 제기된다.

첫 인상: 사이버 전사의 헤드기어
PSVR은 디자인부터 기존의 HMD와 차별화된다. 마치 ‘오버워치’에 등장하는 영웅 ‘솔저:76’의 전술 조준경을 연상케 하는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내세운다.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라는 점을 강조하는 듯한 외형이다.
다른 HMD와 마찬가지로, 처음 PSVR을 착용하면 초점 조정과정을 거치게 된다. 사용자의 머리 크기와 시력에 맞게 세밀한 조정이 가능하다. 본체 자체를 앞뒤로 조정하거나, 레버를 통해 머리에 맞게 착용할 수 있다. 흔히 ‘원산폭격’이라 불리는 헤드 쏠림 현상도 거의 느껴지지 않아 편안함을 더한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숙제’로 지적되던 어지럼증이 거의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기존 기기들의 경우 멀미 현상으로 인해 특정 장르의 콘텐츠를 경험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PSVR은 이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FPS 게임 ‘모탈블리츠 VR’을 멀미나 어지럼증 없이 플레이할 수 있을 정도였다.

실제 화면: RGB 기반의 ‘진득’한 색감
RG-GB 형식의 오큘러스 리프트와 달리 PSVR은 RGB 화소를 바탕으로 화려한 색상 구현을 자랑한다. 물론 색채감은 주관적인 영역이고, 색감 자체를 화소로만 설명할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PSVR은 특유의 ‘진득’한 색감으로 타 기기와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마치 능동형 유기 발광 다이오드(AMOLED)의 첫 출시 때와 맞먹는 신선함을 일으킨다.
기술적으로 기존 기기들과의 호환성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지만, 3D 콘텐츠 구현에 있어서는 큰 장점으로 꼽힌다. 고품질 그래픽에 생동감을 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PS4로 구현되는 고퀄리티 콘텐츠를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부수장비: 화려한 라인업 구축이 ‘관건’
PSVR의 보조장비 ‘무브’는 뛰어난 성능의 콘트롤러다. 실제 ‘모탈블리츠 VR’ 시연 시에도 정확한 에임을 잡아주며 게임의 재미를 높였다. 조작 버튼 역시 한 손 조작에 최적화돼 있어 사용법을 조금만 숙달하면 다양한 콘트롤이 가능하다.
단, 콘트롤러 디자인 측면에서는 보다 ‘화려’한 라인업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 예를 들어 FPS의 경우, 현재 출시 확정된 ‘에임 콘트롤러’ 이외에도 다양한 총기 모양의 콘트롤러가 구현된다면 더욱 많은 환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남성 유저들은 대부분 군대에서 총기를 다뤄본 경험이 있어, 습관적으로 총기 견착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 점에 착안해 실제 총기와 유사한 느낌의 콘트롤러를 출시한다면, 국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총평: 무한한 가능성, ‘콘트롤’이 좌우
PSVR은 기본적으로 캐주얼 장르에 적합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원기둥형의 콘트롤러 ‘무버’와 정확도 높은 인식 등 ‘닌텐도’의 상위호환 모델이라고 판단된다. 모션 인식기능 구현을 통해 퍼즐, 올림픽 게임 등을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허나, 캐주얼 게임만 즐기기에는 기기가 아깝다. PSVR이 가진 수준급의 디스플레이에는 화려한 액션이 난무하는 게임이나 전장의 포화를 구현한 FPS 등 ‘대작’이 어울린다. 이를 위해 콘트롤러의 확장성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보인다. 닌텐도의 콘트롤러처럼 다양한 배리에이션의 콘트롤러로 ‘무브’의 기능을 확장한다면, 대부분의 게이머들을 만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PSVR을 시연하는 김에 홀로렌즈까지 체험해보려 했으나, 영점이 잡히지 않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사진 속 인물은 솔저:76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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