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바이브 자체 플랫폼 '바이브포트' 출시 임박
HTC바이브 자체 플랫폼 '바이브포트' 출시 임박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6.08.0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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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시장 겨냥, 글로벌 스토어 노림수

HTC바이브가 중화권 시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시장 공략 카드를 꺼내들었다. HTC는 자사가 개발중인 자체 플랫폼 바이브포트 베타 버전을 공개하고 여름 내 상용화를 통해 가상현실 콘텐츠를 유통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스팀과 제휴를 통해 HTC바이브용 게임과 콘텐츠들을 공급하던 이 회사는 이제 자사 유통망을 통해 본격적인 비즈니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HTC바이브는 스팀을 통해 수천명에 달하는 개발자들을 확보했고 관련 콘텐츠 역시 천여개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자체 플랫폼을 구동하기 위한 마중물이 준비됐다고 판단,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두 회사가 완전히 분리되는 것은 아니다. HTC바이브측은 '오픈플랫폼' 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밝히며 '바이브포트'의 경우 좀 더 중화권에 특화된 콘텐츠들을 바탕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하는 정책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사실상 중화권에서는 '스팀'서비스가 제공되기 힘든 환경이어서 이 약점을 보완해 줄 유통망이 필요했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이미 지난해 말 부터 관련 프로젝트에 착수했고 올해 여름 경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점차 가상현실 콘텐츠 유통망으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으로 전략을 잡았다.

이어 올해 가을에는 영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후 일본어, 한국어 등 다양한 국가 언어로 현지화를 거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이 회사는 강조했다.

이번 발표로 인해 중화권 가상현실 시장의 플랫폼 대결 구도가 성립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존 HMD시장의 강자인 바오펭, 디푼과 같은 정통 강호들과 샤오미, 알리바바와 같이 최근 시장에 뛰어드는 대형 IT공룡들, 그리고 세계적인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HTC바이브가 중국 시장에서 혈투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지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부에서도 HTC바이브를 이용해 콘텐츠를 개발하는 개발팀이 백여개가 넘어가고 있으며 그 중 20개는 당장 올해말 상용화해도 좋을만한 수준 까지 개발이 완료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언리얼엔진4를 이용한 타이틀들이 즐비해 이들이 중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경우 HTC바이브가 커다란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주목된다고 이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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