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L#2] CJ CGV 최민혁 PD "가상현실은 완전히 새로운 영상포맷"
[OCL#2] CJ CGV 최민혁 PD "가상현실은 완전히 새로운 영상포맷"
  • 임홍석 기자
  • 승인 2016.08.11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는 새로운 컨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의 입장에서 나왔습니다. 크리에이터로서 고민했던 점들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CJ CGV의 최민혁 프로듀서는 10일 상암 CJ E&M센터에서 개최된 문화창조융합센터 O CREATIVE lECTURE(이하 OCL)에서 연사로 참여해 ‘영화의 새로운 인터페이스’에 대한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최 PD는 이제껏 스크린의 진화였던 IMAX나 3D의 포맷과 VR은 범주가 다르다며, VR은 완전히 새로운 영상 포맷이라고 얘기한다. 이제까지의 ‘평면 스크린’은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중간에 위치한 ‘창문’과 같은 존재였지만, VR은 ‘창문’이라는 경계선이 무너지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최 PD는 CJ CGV에서 진행중인 다면상영시스템 ‘스크린 X’ 역시 HMD로 통용되는 VR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얘기한다. 스크린X는 기존에 하나의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는 시스템을 탈피, 좌우까지 3면의 스크린을 통해 270도의 시야각을 만들어내는 다면상영시스템이다. 

3면의 스크린이 관객을 둘러싸기 때문에 2차원 세계에서 3차원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가령 최근 스크린X를 통해 개봉된 ‘부산행’의 경우 열차 내부의 좌, 우를 보여줌으로써 관객이 실제 열차 안에 탑승해 있는 것과 같은 몰입도를 줬다.

270도의 시야각을 형성하기 때문에 HMD와 비슷한 장점이 많았고, 그만큼의 단점도 존재했다. VR은 관객 자신이 영상 속에 존재하는 것처럼 현실성을 느끼기 때문에 월등한 몰입감을 자랑하지만, 현실성을 유지하기 위해 과도한 ‘컷’이 어렵다는 것이다.

최 PD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 편의 영화에서 ‘스크린 X’ 장면을 제한했다. 장대한 화면이나 액션신 같은 영상에서는 3면을 활용해 몰입도를 극대화 시키고, 나머지 씬들은 기존 하나의 스크린을 통해서 보여지게 촬영된다. 

최 PD는 “스크린X는 효과적인 몰입도를 가진 새로운 인터페이스지만 기존에 관객의 상상속에서 만들어졌던 영화적 문법과의 진정한 결합은 쉽지 않다”라며, “이 고민은 VR 에서도 같은 것 같아 고민을 나누고 싶었다” 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 모두가 크리에이터로서 멋진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라 믿는다”라며 강연을 마쳤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