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법적 분쟁에 몸살 … 스타트업 컴퍼니의 설움
오큘러스, 법적 분쟁에 몸살 … 스타트업 컴퍼니의 설움
  • 승인 2015.08.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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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맥스, 토탈리콜 테크놀러지, 오클루 등과 법적 분쟁 진행 중
스타트업 컴퍼니가 하루 아침에 엄청난 성장을 겪으면 어떤 문제가 있을까. 이를 확연히 보여주는 사례가 최근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바로 지난해 IT업계 최대 이슈였던 오큘러스 및 가상현실 분야를 상대로 하는 법적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 이른바 '특허 괴물'에서 부터 '인력 분쟁', '상표권 침해' 등 다양한 기업들이 들고 일어서면서 오큘러스를 상대로 칼날을 들이민다. 

지난해 중순부터 올해 초순까지 알려진것만 다섯개가 넘는 법적 분쟁이 진행되고 있으며, 오큘러스 연관사인 삼성의 기어 VR 등을 타겟으로도 소송이 진행돼 오큘러스는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폴아웃'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베데스다의 모회사 제니맥스는 오큘러스 CTO 존 카맥을 비롯 제니맥스 소속이었던 개발자들을 매게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길고 복잡한 이야기를 줄여 말하면 제니맥스 소속으로 근무하던 존 카맥을 비롯 연구진들이 오큘러스에 합류하면서, 제니맥스에서 근무하면서 쌓은 소스코드와 아이디어 등을 오큘러스에 적용했다는 것이 그들의 소송 이유다. 

최근 페이스북과 오큘러스가 이에 대해 조정 신청을 냈으나 미 법원은 이를 결렬하고 본격적으로 재판이 시작될 것임을 알리기도 했다. 때문에 오큘러스는 존 카맥이 오큘러스에서 시행했던 작업이 제니맥스와 무관하다는 점을 알려야 하게 됐다.

앞서 올해 중순에는 토탈리콜 테크놀러지가 오큘러스 창립자인 럭키 팔머를 상대로 고소를 진행키도 했다. 이 기업은 럭키 팔머가 토탈리콜 테크놀로지 소속 인턴으로 근무했던 당시 진행했던 HMD프로젝트를 도용해 오큘러스 리프트를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표권 소송 분쟁도 있다. 미국을 기반으로 활동중인 동영상플랫폼 오클루(Oculu)는 오큘러스(Oculus)가 자사의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관련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본격적인 활동을 하는 회사로 캐논 등 일부 회사에 동영상 게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엔비디아가 삼성을 대상으로 자사의 가상현실 구현 기술을 위배했다고 소송을 건 사례를 비롯 크고 작은 소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큘러스가 스타트업 컴퍼니로 화려한 출발을 알렸지만, 그 성공 만큼이나 골치 아픈 문제들이 회사를 괴롭히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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