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 묶인 채 외마디 비명을 지르다
의자에 묶인 채 외마디 비명을 지르다
  • VRN
  • 승인 2015.05.0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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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리프트 롤러코스터 체험기
너무나 궁금했다. 대체 어떻게 생긴 물건인지 알고 싶었다. 온라인상으로 이미 주문을 해놨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어떻게든 궁금증을 해결해야 했다. 주위를 수소문하다 안동 근교에 분야 전문가이신 만두연구소씨가 산다는 제보를 들었다. 지난 2013년 7월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안동으로 떠났다. 사실은 기사를 써야 겠다는 생각 보다는 개인적인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었다.
 

여름 휴가와 맞바꾼 단 30분간의 시간은 그 만한 가치가 있었다. 화면 좌측의 모니터에서 구동화면을 확인할 수 있듯 롤러코스터를 체험한 영상이다.

2년전 영상이지만 지금과 기분은 별반 다르지 않다. 영상은 실제 롤러코스터를 타듯 천천히 레일 위를 올라가며 시작된다. 폐허 위에 건설된듯한 롤러코스터는 얼핏 쳐다만 봐도 황당할만큼 높은 높이에 형이상학적인 구조물을 지니고 있다. 잠시 감상하는 시간이 끝나자 엄청난 속도로 롤러코스터가 미꿀어져 내려간다. 순간 반응이 확 온다. 마치 중력을 잃어버리기라도 하는 듯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기분에 몸이 반응한다.

실제로는 제자리에 앉아있지만 뭔가 몸이 이상하다. 감각기관에 이상이라도 생긴것 같은 느낌이다. 더구나 실제 롤러코스터 조차 흉내내지 못하는 코스를 롤러코스터가 달린다. 위 아래가 뒤집어지고, 몇 바퀴쯤 돌고 나면 '어, 어, 어!!'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영상을 촬영한 만두연구소씨는 "바람이 좀 더 분다거나 양손을 사용할 수 있는 콘트롤러가 나온다면 세상이 뒤바뀔만한 기기"라고 설명했다. 

이 날 이후 기자는 VRN 프로젝트를 준비해 만들기로 결정할 정도로 충격적인 체험이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던가. 조금이나마 기분을 느껴볼 수 있도록 2013년 7월 3일 촬영된 영상을 공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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