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세상을 연결하는 사람들 브이리얼 '이지링크' 솔루션
가상현실 세상을 연결하는 사람들 브이리얼 '이지링크' 솔루션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6.09.29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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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리얼은 지난 2014년부터 가상현실 분야에서 활동해온 팀이다. 2015년 6월에는 본격적으로 홈페이지를 열고 자사의 프로젝트를 일반에 알렸다.

세계적인 게임사 EA의 한국 스튜디오 출신 멤버들이 나와 가상현실 세상의 비전을 보고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가상현실 세상을 잇는 프로젝트 일명 '이지링크'를 개발중이다. 모바일환경에서 쉽고 간편하게 표식(마커)을 달고 이를 통해 액션을 취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기본 기술이다. HMD를 끼고 이를 바라보면 영상이 재생되거나 특정 이미지를 다시 불러올 수 있도록 개발됐다.

원하는 장소에 이 표식을 떨어뜨리고 설명을 달면 끝. 이를 통해 가상현실 세상에서 모든 지역을 연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준비해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쌓아 나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각 영상과 이미지를 압축하는 기술과 최적화 기술들을 동원해 빠르고 가볍게 프로그램이 동작하도록 구셩됐다. 와이파이만 연결된다면 언제나 어디서나 약 2초안에 모든 환경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5G기술이 도입된다면 이 마저도 로딩없이 실시간으로 지역간 이동이 가능하다고 브이리얼측은 말한다.

이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브이리얼은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것으로 준비를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부동산 분야를 노리고 '리얼집'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리얼집' 은 각 방에서 찍은 사진을 놓고 마커를 통해 이동하는 형태의 VR부동산 프로젝트다.

현관문에서 시작해 각 방들을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인테리어에 쓰인 소품들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으며 각 제품 위에 또 다른 표식을 놓고, 이 표식을 바라보면 바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을 연계하는 기능까지 도입하면서 PPL을 노렸다.

여기에 특정 장면에서는 유튜브 영상을 링크, 현장에서 바로 360도 영상까지도 재생가능한 기술들을 적용해 보다 자세한 설명이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예를들어 부동산 매물을 올렸는데 찾아오는 길을 전혀 모른다고 한다면 영상으로 찍어 현관문 앞에 걸어둘 수 있다. 이용자는 문 앞에서 영상을 바라보기만 해도 지하철 역부터 집까지 걸어오는 길을 확인할 수 있는 식이다.

이렇게 콘텐츠를 쌓아 나가면서 가치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 그들의 의도다.

브이리얼 김헌철 대표는 "국내 유저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편의성과 신속성 이라고 생각합니다. 빠르게 원하는 물건을 찾아볼 수 있고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게다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쉽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하고 반대로 등록할때도 쉬워야하기 때문에 이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그 다음 스탭이다. 기술적으로 혹은 아이디어적으로 뛰어난 개발팀들은 많았지만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서 막히는 개발팀을 수도 없이 봤다. 당장 영업을 뛸 때 부터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그들은 달랐다. 현직 공인 중계사 권태진 팀장이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사실 부동산업계에서 뛰는 분들은 제대로된 전화가 한통 온다면 나머지는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기만 와라 파는건 자신있다'라는 거죠. 그런데 대부분 전화해서 딴소리만 잔뜩 늘어놓는 분들이 많죠. 시간만 보내기 십상이고요. 요즘에는 사진만으로는 믿지 못하는 분들이 워낙 많아 그런 일도 있는듯 합니다. 그렇다면 이 시간을 줄이는 명확한 방법이 어떤게 있을까요? 보여 주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 분야와 '리얼집'기술이 대단한 것입니다."

순식간에 속사포와 같은 단어들을 내 뱉는 그는 소위 '꾼'에 가깝다. 현란한 말솜씨와 표정, 제스쳐까지. 그가 뭔가를 판다고 하면 대뜸 사버릴 것 같은 분위기다. 그런 그가 스타트업 기업들과 함께 일을 한다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타워 팰리스 한채 정도는 찍어 줘야 제대로된 가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난감한 질문을 던졌다. 그는 쉬지 않고 바로 맞받아친다.

"서초동 일대의 한 고급 매물과 논의 중입니다. 곧 멋진 360도 화면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적인 IT 스타트업에서는 쉽게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물샐틈없이 밀려 온다. 아마도 그자리에서 '영업'을 당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한들 상관 없다. 그 영업능력이라면 기업의 가치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영상 두개를 촬영해 현장에서 이어 붙이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10분 남짓. 그나마도 대부분 영상을 업로드 하는데 걸리는 시간에 지나지 않는다. 몇 개 영상을 더하더라도 업로드만 끝낸다면 단 몇분안에 영상들을 이어 붙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브이리얼팀은 이 외에도 인터넷 기반이라면 거의 모든 콘텐츠를 이어 붙일 수 있다고 그들은 자신있게 말한다. 핵심을 쥐고 있는 만큼 가능한한 다양한 분야를 시도 하고 콘텐츠를 쌓아 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그들은 강조키도 했다.

김헌철 대표는 다음 스탭으로 '소셜 기능'을 보고 있다고 말한다. 시스템 내부에서 각 콘텐츠들을 공유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멋진 방을 만들었다거나, 멋진 미니게임을 만들었다거나, 멋진 단편영화를 만들었다 한들 보여주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서로 친구들에게 영상을 보여주고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정말 중요해질 것입니다."

이 외에도 각 지도를 연결해 특정 지점을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기술들이나,  VR환경에서 HMD를 벗지 않고도 각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일종의 VR런처 등 다양한 기능들을 덧붙여 나가겠다고 브이리얼측은 밝혔다.

김 대표는 "누구나 필요하다면 솔루션을 공급하고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더 발전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홈페이지를 한 번 방문해봐주시고 말씀 한마디씩 해주신다면 영광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브이리얼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구현하기에는 쉽지 않은 기술들을 구현해 냈다.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비즈니스에 나서면서 함께 나아갈 파트너들을 구한다고 덧붙였다.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솔루션인 만큼 추후 성장 가능성도 있는 기업들이다.

현재 보유한 콘텐츠들을 활용할 방법을 고민하는 기업들에게는 그들이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지링크'와 브이리얼이 훌륭한 수익 모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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