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2016 #4] VR계 석학 마이클 애브러쉬 '5년 뒤 증강형 가상현실'이 대세가 될 것
[OC2016 #4] VR계 석학 마이클 애브러쉬 '5년 뒤 증강형 가상현실'이 대세가 될 것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6.10.07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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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가상현실의 미래가 '이럴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면 보통은 '소설 쓰고 있네'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그나마 설득력을 얻는 다면 '뭐 그럴 수도 있겠다'한다. 그런데 이 사람이 이야기한 미래는 대부분 현실이 됐다. 그가 이제 가상현실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오큘러스 내부에서 '수석 과학자(Chief Scientist)로 근무하고 있는 마이클 애브러쉬는 가상현실 분야에서 독보적인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석학이다. '수석 과학자'라는 독특한 직함은 그만이 가질 수 있는 인물이다. 존 카맥 오큘러스CTO와 동등하거나 혹은 그 위의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 중 한명이기도 하다.

그는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근무하며 윈도우즈NT를 개발해냈고 이 프로젝트는 인터넷 네트워크망을 발전시키는데 혁혁한 공헌을 한 프로젝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그가 떠난 후에 등장한 별의 별 윈도우 시리즈가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를 떠올려 보면 그가 얼마나 대단한 프로그래머인지 체험할 수 있을듯 하다.

피부로 와닿는 예시는 가상현실 '멀미 증상'이다. 모든 사람들이 '가상현실은 멀미 때문에 안된다'라고 떠들기 바빴지만 그가 '멀미'를 없애기 위해서 90FPS이상 퀄리티를 뽑아 내야 한다고 밝혔고 그 공식에 맞춰 개발된 콘텐츠들은 '멀미'와 이별했다.

그런 그가 진단한 미래 가상현실은 증강형 가상현실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달고 있다. 지금처럼 '혼합현실'이나 '증강현실'이 아니라, '증강형 가상현실'이다. 이처럼 복잡한 이름을 달게 된 이유가 있다. 그는 미래 기술력은 가상현실을 바탕으로 현실세계를 불러와 두 세계가 모호한 경계를 갖게 되는 것이 미래 기술력이라고 설명한다.

아주 복잡한 이야기지만 그의 설명은 무척 간단하다. 여기 하나의 방이 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개발돼 HMD를 쓰고 보면 그 공간에 있는 것 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한가지 괴리는 있다. 완벽하게 실생활 같지는 않기 때문에 괴리감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실사 콘텐츠들을 붙여 보면 문제는 조금 해결될 수 있을 것인데 문제는 그리 간단치는 않다.

마이클 애브러쉬는 그 다음 조건으로 '인터랙티브'를 들었다.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만지거나, 변화하도록 만들 수 있어야 진짜 '가상'이 된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방을 묘사했다면 그 방이 다른 형태로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거실에 앉아서 쇼파를 모델링했다면 원한다면 그 쇼파가 거친 사막으로도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단서는 더 붙는다. '가상세계'라고 혼자가 될 필요는 없다. 가족들 혹은 친구들과 함께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들이 따라 붙는다.

그는 정확한 시점은 예측할수없지만 아주 근 미래에 이러한 류의 가상현실이 완성될 것이라고 내다 봤으며 누군가 이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준다면 행복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마이클애브러쉬는 "20년전 컴퓨터 성능과 지금 컴퓨터 성능을 생각한다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했다"라며 "그렇다면 20년뒤 컴퓨터는 역시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할 것이고 그것이 이 같은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바라보는 보다 가까운 미래는 4K * 4K해상도에서 동작하는 가상현실을 목표로 한다. 140도 시야각을 커버하고, 지연율이 거의 없으며 전체 필셀 범위도 넓어져 '그물망 효과'가 사라지면서 거의 실제에 가깝도록 하는 영상들을 재생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그는 앞으로 5년 내에 이 같은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며, 보다 현실에 가까운 가상현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애브러쉬는 "5년 뒤에 지금의 오큘러스 리프트를 바라본다면 우리가 5년전 컴퓨터를 바라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오지 않겠는가"라며 "5년 뒤 우리는(개발자행사) 발전을 이루겠지만 여전히 '홀로덱(스타트렉에 등장하는 가상현실 공간)'은 아니라는 점에 좌절할 것(웃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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