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1년전 일이다. 한 괴짜 개발자가 신작을 출시한다. 언리얼엔진으로 유명한 에픽게임즈 소속인 이 개발자는 일명 '불릿트레인'을 일반에 알린다. 다들 상용화에 여넘이 없던 시기에 '무료 배포'를 선언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그 게임은 전설이 된다.
날아오는 총알을 붙잡아 던지고, 특정 장소로 텔레포트하고, 시간을 느리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는 전 세계를 돌며 유저들을 홀렸다. 그리고 그에게 소위 '영업'을 당한 이들이 가상현실 헤드셋을 구매하게 된다.
1년 뒤 이 남자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오큘러스 콘텍트 3 무대에 서서 신작 게임을 발표한다. '로봇 레디'라는 센스 넘치는 문구로 시작하는 이 게임은 1가구 1로봇 시대에 일어남직한 일을 개성있게 표현했다.
전작이 '테러리스트'들을 상대로 총격전을 펼치는 게임이었다면 이번에는 '로봇'을 상대로 미친듯이 날뛴다. 상대가 로봇이다보니 별의 별 액션들이 가능하다. 로봇 두개를 양손에 쥐고 서로 부딪히게 만든다거나, 머리를 때려서 펑하고 날려버리는 것과 같은 액션들이 등장한다.
'타격음'과 함께 만화책에서 보는 자막이 뜨는 장면들이나 로봇을 하늘로 날려 버린 뒤 총으로 여러차례 쏘면서 공중으로 띄우는 모습은 이 게임의 상상력을 (그리고 개발자의 괴짜 정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다.
전작 '불릿트레인'에서 보여줬던 기술들도 당연히 계승된다. 역시 날아오는 미사일을 한손으로 부여잡고 픽 하고 던지면 로봇들이 쓰러지는 장면들을 되살렸다.
'로보리콜'은 오큘러스 터치를 이용하며 2017년 상반기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