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VRF #9] 한층 더 '실감'나는 VR 체험을 위하여, 이노시뮬레이션
[KVRF #9] 한층 더 '실감'나는 VR 체험을 위하여, 이노시뮬레이션
  • 민수정 기자
  • 승인 2016.10.12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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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교육·의료·엔터테인먼트 등에 이르기까지 그 쓰임새도 제각각이다. 다방면에 VR이 이용되는 만큼, VR을 체험하는 방식 또한 여러 가지다. VR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 디바이스인 HMD와 함께, ‘좀 더’ 실감나는 체험을 위한 장치 중 하나가 바로 ‘VR 시뮬레이터’다. VR 시뮬레이터는 이용자의 몰입도를 높여 좀 더 생생하게 콘텐츠를 즐기도록 한다. 이날 이노시뮬레이션은 시뮬레이터와 게임과 함께 선보였다.
 


기자는 HMD와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VR 롤러코스터’는 체험해 본 적 있지만, 게임은 처음이다. 솟구치는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본인의 차례가 되자마자 서둘러 시뮬레이터에 탑승했다. HMD를 착용하니 직원이 손에 컨트롤러를 쥐어주며 친절하게 말했다. “자 이제 시작하면 용이 나올 거예요. 이걸로 용을 쏘시면 돼요”
 


그리핀에 올라타자 힘찬 날개짓과 함께 비행이 시작됐다. 그리핀이 바위덩어리들을 피해 곡예를 하며 하늘을 날자, 시뮬레이터가 이에 반응해 가차 없이 흔들렸다. 어어, 이거 아찔하다. 눈으로만 보는 것보다 몰입이 잘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절벽에서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미션도 있었다. 평평한 단상에 올라가 밧줄을 잡고 그 위를 걷는데, 이상하게 발을 삐끗해 다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무사히 플레이를 마치고 내려왔을 땐 다리가 후들거렸다. 실로 놀라운 몰입도였다.
 


이노시뮬레이션은 기존에 자동차나 KTX 등에 쓰이는 산업용 시뮬레이터를 만들어온 회사다. 그들이 VR 시장에 진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이에 이동환 수석연구원은 “우리가 VR 시장에 뛰어들게 된 것은 전혀 의아할 일이 아니다.  이제까지 해 온 연구들이 ‘모의체험’을 근간으로 하기 때문에 가상현실과 의미가 통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의 설명에 따르면 그간의 산업용 시뮬레이터를 개발하며 축적된 노하우와 기본기를 VR 분야에 접목시켰다는 것이다.

이노시뮬레이션이 몰입도 향상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에 대해 물었다. 이 연구원은 “실감나는 몰입을 위해선 ‘인터렉션’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가령 비행하고 있는데 바위가 날아온다던지 다리를 건너는데 바닥이 흔들리는 등의 요소들은 체험자가 가상현실에 더욱 몰입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연구원은 VR 멀미의 해결책으로서 ‘모션 기술’을 언급했다. “일종의 사람의 감각을 속이는 것입니다. 화면 속의 ‘나’는 계속 움직이는데 반해 현실의 ‘나’는 멈춰 있는데서 오는 인지부조화로 인한 멀미현상을 없애기 위해 실제로도 움직임을 주는 것입니다.”
 
현재 이노시뮬레이션은 여러 VR 콘텐츠 제작업체와 교류하고 시뮬레이터를 보급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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