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VRF #10] VR 호러체험의 ‘끝판왕’ 좀비VR
[KVRF #10] VR 호러체험의 ‘끝판왕’ 좀비VR
  • 민수정 기자
  • 승인 2016.10.12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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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을 떠올릴 때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콘텐츠는 무엇일까.  'VR우동'이나 VR게임이 우선 떠오르겠지만 ‘호러체험’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이날 KVRF 전시회장을 찾은 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부스가 있었다. 야외에 설치된 검은 컨테이너박스 곳곳엔 좀비 그림이 가득했다. 용도가 명확해 보이는 이 부스의 정체는 바로 ‘좀비 VR’ 공포체험 부스다. 이날 좀비 VR 체험부스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부스 안으로 들어서서 우선 장치를 장착했다. 무선 HMD와 몸에 걸치는 웨어러블 PC 등 최신 VR 장비가 눈에 띄었다. 이 외에도 모션캡쳐와 액추에이터 기술과 같은 최신 기술이 동원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폐허가 된 병원을 배경으로 해 시작부터 으스스했다. 간간히 들리는 끼익 거리는 소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주변을 둘러보던 중, 아뿔사. 좀비와 딱 마주치고 말았다. 요상하게 45도가량 고개가 꺾인 좀비가 점점 다가오는데, 이건 슈팅게임도 아니라서 공격할 수도 없다. 마음속으로 소리 없는 비명을 질렀다. 서둘러 코너를 들어서자, 이번엔 피칠갑을 한 좀비다. 그냥 봐도 끔찍스러운 좀비가 보다 적극적으로(?) 내게 달려와, 화면 가득히 시야에 들어오니 괴기스럽기
짝이없었다.
 


이 공포체험의 백미는 화면상에 보이는 좀비의 ‘비주얼’ 뿐이 아니다. 좀비가 가까이 올 때마다 실제로도 바닥을 울리는 발소리가 느껴졌는데, 이는 체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액터’들이 직접 체험자의 주변에서 움직임을 전달하기 위해 열연했기 때문이다. 바닥이 꺼지는 장면을 끝으로 체험을 종료했을 땐 이마에서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이번 KVRF에서 선보인 ‘좀비VR’은 동국대 영상대학원 멀티미디어학과 학생들과 안드로메다 스튜디오의 합작품이다. 현재 동국대 영상대학원은 미래부가 지원하는 K-ICT 디지털콘텐츠 개방형 캠퍼스 VR-LAB 선정대학이기도 하다. 

이들에게 VR 콘텐츠, 그것도 공포 제작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물었다. 안드로메다 스튜디오 정서원 대표는 “처음엔 홍보차원에서 지스타에 참여하게 됐는데 2-3시간이나 사람들이 기다릴 정도로 반응이 좋더라”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SBS어워드에서 '그것이 알고싶다' 부스를 전시하기도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반응이 좋았던 공포 콘셉트는 가져가되, 현재는 VR사격이나 화성체험VR과 같은 교육용 VR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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