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워크] 빌딩 옥상에서 '캬아악' … 고소공포증 특효약 등장?
[더 워크] 빌딩 옥상에서 '캬아악' … 고소공포증 특효약 등장?
  • 안일범
  • 승인 2015.09.08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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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걸릴 듯한 비주얼 또 다른 체험 보여줄 듯

지난 1974년 프랑스의 행위 예술가 필리페 페팃은 그야 말로 미친짓에 도전한다. 이 남자는 높이 500미터를 훌쩍 넘는 쌍둥이 빌딩을 외줄 타기로 건너 고자 한다. 그의 목표는 왼쪽 쌍둥이 빌딩에서 출발해 오른쪽 쌍둥이 빌딩에 도착하는 것. 그는 17살때 어느 잡지에서 쌍둥이 빌딩을 보고 이 같은 퍼포먼스를 기획했다고 한다. 6년 동안 수련하고 계획한 끝에 드디어 그는 도전에 나선다.

200킬로그램에 달하는 줄을 양쪽 빌딩 위에 설치하고, 25킬로그램이 넘는 장대를 두 손에 쥔 다음 옆 건물로 향해 나아간다. 어떠한 안전 장치 없이 오직 봉 하나에 의지에 조금씩 발걸음을 옮긴다. 총 45분동안 이 남자는 죽음의 경계에 서 있었다. 다행히 그는 아직도 살아 있다.


그리고 이를 소재로한 영화 '하늘 위를 걷는 남자(원제: The Walk)'가 오는 10월 22일 국내에 개봉된다. 배급사는 소니 픽쳐스. 이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소니 사는 '가상현실'이라는 소재를 이용하기로 한다. '더 워크'라는 이름의 이 콘텐츠는 아주 간단하다.

프로젝트 모피어스를 쓰는 순간 착용자는 높디 높은 빌딩 위에 서 있게 된다. 눈 앞에는 외줄 하나가 놓여 있다. 밑을 보면 까마득한 세상이 내려다 보인다. 한 발 내 딛기만 하면 바닥에 깔린 '와이어' 위에 서게 된다. 착용자를 응원하는 듯 "나아갈 수 있겠습니까?"라는 문구가 뜨기도 한다.  

칼날같은 바람 소리가 들려 오고, 바닥 아래는 개미처럼 보이는 차들이 오간다. 밑을 보는 순간 두 다리가 후들거릴만큼 높은 고층 빌딩위에 서 있다는 느낌이 착용자를 긴장속으로 몰아 간다. 끔찍한 공포. 어쩌면 떨어지면 죽을 지도 모른다. 과연 이 두려운 환경에서 한 발씩 걸음을 내 딛을 수 있을까.

잠시나마 필리페 페팃이 되서 빌딩 횡단을 체험해 보자.

한편, 영상 속에서 체험자는 "체험이 어땠느냐"는 말에 "지독했다(Awful)"이라는 말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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