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R] 그리고 정상은 없었다, ‘Here They Lie’
[PSVR] 그리고 정상은 없었다, ‘Here They Lie’
  • 민수정 기자
  • 승인 2017.04.29 2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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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 탄 ‘나’는 기이한 체험과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곳에 도착한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다. 도시 전체가 약에 취한 듯 그곳의 사람들은 모두 제정신이 아니다. 아니, ‘사람’도 아니고, 인간과 짐승의 형상을 한 몸에 담은 듯한, 흡사 미노타우루스를 연상시키는 존재들이 도시를 활보하고 있다. 아비규환인 그곳에선 누군가 죽임이나 폭력을 당해도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쾌락만을 탐닉한다.

보면 볼수록 정신이 아득해지는 기분이다. 귀신이나 좀비처럼 흉측한 비주얼이 아님에도, 마치 환각에 빠진 듯 이상하고 기분 나쁜 분위기가 자아내는 공포가 있다.  

이곳은 대체 어디며, 저들의 존재는 무엇일까. ‘나’는 무사히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나’를 제외한 ‘모두’가 정상은 없다. 아니 이미 ‘나’도 미쳐가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Here They Lie(이하 히어데이라이)는 지난 10월 13일 PS VR 런칭 타이틀 중 하나로, 1인칭 공포게임이다. 중간에 놀라게 하는 요소들도 다분하나, 단연코 분위기가 압권이다. 몽환적이면서도 불유쾌한 분위기가 자아내는 공포는 정신이 이상해지는 기분을 들게 만든다.

플레이어들에게는 도덕적 판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오는데, 그것에 자신이나 타인의 목숨이 달려있기도 하다. 도덕과 이성이 마비된 공간에서 생존본능에 따라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도 이 게임의 묘미다.

또한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 게임은 음향과 그래픽적 측면에서 넘치는 몰입감으로 VR 게임으로서의 이점을 잘 살렸다고 보여진다.

‘히어데이라이’는 현재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22,800원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18세 이상부터 이용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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