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하고 더 화려한놈이 돌아왔다 ‘로보리콜’ 시연기
더 강하고 더 화려한놈이 돌아왔다 ‘로보리콜’ 시연기
  • 안일범 기자, 변동휘 기자
  • 승인 2016.10.20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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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스가 선보이는 '가상현실 게임'의 진수

지난해 ‘불릿트레인’을 공개하며 세계적인 VR콘텐츠 개발사로 이름을 알린 에픽게임스가 후속작을 공개했다. 에픽게임스코리아가 발빠르게 움직이며 관련 신작을 준비, 국내 기자진을 대상으로 시연회를 가졌다. 이에 VRN기자진이 현장을 방문, 게임을 테스트 해봤다.

‘로보리콜’은 인공지능 로봇들이 뿌려진 세계에 잠입, 고장난(인간에게 반기를 든) 로봇들을 회수하는(리콜) 게임이다. 주인공은 로봇들이 활개치는 곳에 단신으로 잡입. 이들을 박살내면서 게임을 진행한다.

게임은 한마디로 쏘고, 부수고, 날려버린다. 눈 앞에 보이는 로봇을 집어 팔과 목을 뜯어버린다거나, 날아오는 총알을 잡아 적에게 던저버리는 등 가공할만한 액션을 선보인다.

오큘러스 리프트를 쓰고 오큘러스 터치를 이용해 플레이 해 본 게임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퀄리티다. 특히 ‘신형 오큘러스 터치’가 햅틱 시스템을 제공, 샷건을 한 방 날릴때마다 짜릿하게 울리는 진동이 말초 신경을 자극한다.

“대체 왜 무료로 공개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작품”

전장에 가면 당연히 움츠러 들 수 밖에 없다. 그것도 수십발 총알이 눈 앞으로 날아오는데 당연한일 아닌가. 그런데 로보리콜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일단 날아오면 그 사이로 딱 들어 간다. 그리고는 총을들어 휘휘 저으면 총알이 우수수 떨어 진다. 그리고도 남은 총알은 손을 들어 쥔 다음에 적을 향해 던지면 된다. 다트를 던지는 기분 인데 일단 날아가면 로봇이 펑 하고 터져버린다. 이 순간이 무엇보다도 짜릿하다.

그러고도 심심하면 허리춤으로 손을 가져간 뒤 버튼을 누르면 ‘총’이 튀어 나온다. 한 방 갈기면 로봇을 향해 총알이 날아간다. 총알을 모두 다쓰면 땅에 아무렇게나 던진 뒤 다시 손을 가져가면 또 총이 나온다. 볼 것 없다. 일단 양 손을 들어 막갈긴다. 마치 주윤발이라도 된 양 총알사이로 막가면서 로봇의 머리통을 향해 총알을 꽂아 넣는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일단 닥치는대로 막가서 쏘고, 집고, 찢고, 던진다. 액션 쾌감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게임이다.

대체 왜 무료로 푸는지를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퀄리티가 높은 타이틀이다. 당장 2만원선에 판매한다면 폭발적인 판매량을 올릴 것이 확실해 보인다.

에픽게임스코리아 유선희 차장은 “에픽게임즈가 가진 기술력을 선보이고 많은 분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개발하면서 시장을 넓히고자 개발한 타이틀이기 때문에 무료로 선보이는 것”이라고 코멘트 했다.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묵직한 액션감이 살아있는 ‘리얼’ FPS”

사실, 지금까지의 VR FPS는 ‘리얼’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었다. 단순히 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탄약을 재장전하는 것부터 총기를 바꾸는 등 사소한 ‘디테일’을 살린 작품은 흔치 않았다.

‘로보리콜’은 다르다. 튜토리얼부터 로봇을 잡아 찢고, 쌍권총을 마구 난사한 뒤 던져버린다. 그 뒤 허리춤에서 새 총을 잡아 뽑고 다시 쏜다.

특히, 기존 게임들과 다른 점은 ‘진동’이다. 콘트롤러의 한계든, 개발자의 세심함이 미치지 못했든, 기존 게임들은 진동이 없거나 이질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로보리콜’은 총기에 걸맞는 진동으로 리얼함을 더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무기마다 진동 패턴을 달리한 것이다. 권총은 가볍게 통통 튀는 느낌으로, 샷건은 한 발 한 발에 무게감이 실리는 듯한 느낌으로 설계했다. 갑자기 나타난 적은 권총으로 빠르게 처리하고, 서서히 다가오는 목표물은 샷건으로 한 방에 날려버리는 시원함을 선사한다.

텔레포트식 이동 역시 주목할 만하다. ‘로보리콜’은 특정 웨이포인트 방식이 아닌 자유로운 텔레포트를 지원한다. 이를 잘 활용하면 적의 공격을 회피함과 동시에 안전한 지점을 점거해 유리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특히, 범위공격을 하는 로봇을 상대하는 경우, 단거리 텔레포트를 활용해 회피하는 테크닉이 필수적이다.

이처럼 ‘로보리콜’은 근미래 SF 도시전장을 생생하게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만 하다. 비록 에픽게임즈코리아에서는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로보리콜’은 지갑을 열 만한 가치가 있는 타이틀이다. 이처럼 훌륭한 타이틀이 무료라는 점에서 VR 게이머들에게는 훌륭한 선물이 될 전망이다. 

변동휘 기자(ngr@khplus.kr)

두 기자 모두 시연을 마치고 담배 한 개비를 물고는 서로 말 없이 씨익 웃었다. 이 정도 재미라면 두말할 필요 없다. 후배 기자가 49만점. 선배 기자가 40만점. 둘 다 현장 최고 기록을 세웠다. 술 한잔 사야 되는 것만 빼면 완벽했다.가상현실의 미래는 밝다. ‘로보 리콜’은 이 분야 사람들에게 장밋빛 희망을 꿈꾸게 하는 게임이 아닐까.

한편, 에픽게임스코리아는 연초 인터뷰에서 기자진들을 대상으로 “최신데모가 공개되면 가능한한 빠르게 이를 가져와 인사드리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이 약속을 이행했다. 지난 오큘러스콘넥트3에서는 언리얼엔진으로 개발하는 VR콘텐츠를 대상으로 로열티 면제를 선언하면서 가상현실 분야 확장에 기여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지스타에서도 부스 전시를 계획, 가상현실 분야에 관심이 있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콘텐츠 개발부터, 엔진, 후속대처까지 적극적인 면모를 잃지 않는다. 그들이 초심을 잃지 않기를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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