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베치 팝캡 창업자 "가상현실 시대가 온다" 테드서 강연 펼쳐
존 베치 팝캡 창업자 "가상현실 시대가 온다" 테드서 강연 펼쳐
  • 안일범
  • 승인 2015.09.16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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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전문 회사 플루토 VR설립 가상현실 게임 개발중

"20년뒤에 1살난 내 아이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지금 시대에는 없는 직업을 가지고, 수백만명이 다니는 학교를 졸업했을 겁니다."

'플랜츠앤 좀비', '비주얼드' 등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게임을 다수 배출한 팝캡 게임즈 전 CEO 존 베치가 '미래가 온다'라는 제목으로 가상현실 환경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불과 20년까지만 해도 지금의 삶을 상상할 수 없었다며 운을 뗀 그는, 미친소리 처럼 들리지만 20년 뒤에는 세상에서 많은 것들이 변할 것이라는 논조에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그는 "2년전에 한 남자가 눈 안에다가 아이폰 두개를 집어 넣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이 일이 시작됐다"며 "몇년 뒤에 이 남자는 수조원에 회사를 파는 회사를 소유하게 된다. 이 일을 시작으로 20년 뒤에는 세상을 뒤집을만한 일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년전 그 누구도 핸드폰이 나올 것임을 예측하지 못했듯 20년뒤에는 포켓에 핸드폰을 넣고 다니지 않게 될지도 모르고, 아예 '스케줄', '시간'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내다 보기도 했다.

특히 그는 지금의 정보화 시대에서 가장 부족한 일은 함께 무언가를 한다는 느낌을 주는 일이라며, 가상현실은 누군가 함께 무언가를 한다는 개념을 줄 수 있는 정보화 시대의 새로운 발전 방향이 될 것이라고 지목했다. 정보화 시대의 한 축을 담당하지만 과거의 장점을 받아들이는 형태로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다음 세대는 좀 더 시간을 줄이면서 살 수 있게 될 것이고 그 시간에 좀 더 건장한 삶을 살기 위해 좀더 자신의 삶을 영위하게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성장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끝으로 그는 행복이라는 단어의 비밀을 제공하며, 좀 더 행복한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덧붙였다.

20년전에 게임 기자, 가상현실 기자, IT 기자라는 직군은 그리 알려진 직군이 아니다. 당시 필자를 키웠던 아버지는 물론 필자 본인 조차도 이 일을 하게 될지 몰랐다. 20년 뒤에 무슨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말은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이야기라는 점은 두말할 필요 없다. 하루에 2시간씩 꼬박꼬박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필요도 없게 될지도 모르며, 굳이 협상을 위해 상대방 회사로 찾아갈 필요도 없게 될지도 모르는 노릇이다.

물론 우리는 일이 더 빠르게 처리 되면 더 쉬는게 아니라 더 많은 일을 받게 되는 구조의 국가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분명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밝은 미래가 그려지는 듯 하다.

아직도 가상현실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는 모른다. 그리고 지금 당장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도 모르는 시대다. 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언젠가는 이런 시대가 오지 않을까. 지금 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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