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16 #20] PSVR신작 '파포인트' 테스트 해보니 … 신형 콘트롤러 '에임' 쓸만하네
[G★2016 #20] PSVR신작 '파포인트' 테스트 해보니 … 신형 콘트롤러 '에임' 쓸만하네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6.11.21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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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포인트'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SIE)가 의욕적으로 론칭한 FPS게임이다. 총모양을 하고 있는 신형 건콘트롤러 '플레이스테이션VR(이하 PSVR) 에임'을 이용해 즐기는 게임이기도 하다. 해외 전시회 및 간담회 등에서 직접 이 기기를 들고 시연하는 장면들이 방영돼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렇다면 이 콘트롤러는 어떨까. 또 신작 FPS '파 포인트'는 어떤 재미를 선보일까. 궁금증을 갖고 지스타2016 SIEK 부스를 찾았다.
 
SIEK는 이번 지스타2016에서 총 140부스를 꾸며 역대 최대 규모 전시를 진행했다. 전시 규모 만큼이나 많은 이들이 현장에 몰려들며 '대박'을 일궈 냈다는 평가다. 특히 PSVR 부스의 경우 시연 대기 시간이 1시간을 넘어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아직 정식 발매되지 않은 '파 포인트'도 전시 리스트에 올랐다.
 
시연 부스에 앉아 PSVR 에임을 잡자 화면상에 총기가 표기 된다. 총기를 들고 좌우로 빠르게 움직여 봐도 트랙킹 문제는 전혀 없다. 시연 안내를 담당하는 스태프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총기 발사대에 손가락을 끼우고 빙글빙글 돌려 봤는데, 3바퀴쯤 돌렸을때 잠깐 지연현상이 발생하는 것 빼고는 전혀 문제가 없다. 5바퀴쯤 돌렸을 때 카메라 인식에서 이탈해버리면서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집 안에서 게임을 하는 유저들은 결코 가만히 앉아서 총만 쏘지는 않는다. 맥주 한캔을 걸친 유저라면 이야기는 다르다. 누군가는 람보가 돼보고 싶어 콘트롤러 두개를 양 허리춤에 꼽고 난사를 할테고, 누군가는 바닥에 누워서 한손으로는 머리를 괴고 다른 한손으로 총을 쏠지도 모른다. 모든 상황에 QA가 완료 돼야 정식 출시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테스터라면 그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당황한 스태프가 게임을 연신 켰다 껐지만 복구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다른 방으로 이동해야 했다. 이자리를 빌어 당황했을 스태프에게 심심찮은 사과 인사를 전한다.
 
다른 방에는 완전히 세팅된 기기가 놓여 있다. 자리에 앉자 마자 스태프가 PS4 카메라 위치 부터 조정한다. 특이한 인체를 갖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눈치 챘는지, 다분히 '아래'로 포커싱된 화면을 만들어 낸다. 덕분에 이번에는 완벽하게 트랙킹이 동작한다.
 

'PSVR 에임'의 가장 큰 장점은 별도의 콘트롤러가 필요 없다는 점이다. 총신 자리에 위치한 아날로그 스틱을 돌려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아날로그 스틱 반대편에는 검지손가락으로 누를 수 있는 버튼이 따로 준비돼 있는데 이 버튼을 눌러 총을 바꾼다거나, 특수 기술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게임은 기본적인 FPS게임과 대동소이 하다. 곤충 모양으로 된 미지의 적들을 신나게 쏘고 터트리고 펑 터지는 곤충들의 액체를 감상하면서 진행한다. 빠르게 달려 나가면서 시야를 움직여 난사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다. 

 
초반 전투를 진행하고 나면 이제 총기를 바꿀 차례다. 맵 상에 총기가 놓여 있는데 'PSVR 에임'을 들어 총 위에 겹쳐 놓으면 바로 총이 바뀐다. 워낙 배가 나온 관계로 총의 위치가 배에 가려지는 상황이어서 트랙킹이 안되는 사태가 발생. 스태프가 당황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의자에서 엉덩이를 뗀 다음 손을 가져가자 총이 바뀐다. 샷건이다. 벽을 향해 한방 갈기자 무수한 파편들이 바위에 부딪혀 탄흔을 남긴다. 바로 이거다. 달려 오는 곤충들의 배를 향해 한방씩 갈기가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다른 게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지형을 표현한 씬도 있다. 좁은 절벽 사이를 걸어 가도록 세팅 돼 있는데, 왼쪽 아래를 쳐다 보면 절벽 높이를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잠깐 멍하니 있는 사이 왼쪽 쥐에서 벌레가 날아 든다. 쌍욕을 한마디 내뱉고는 샷건을 갈긴다. 아래에서도, 정면에서도, 위에서도 벌레들이 날아온다. 시원하게 펑펑 쏘고 나면 다음 스테이지로 진행된다.

이렇게 몇개 스테이지를 테스트해본 결과 '파포인트'는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손 전체가 진동하는 타격감도, 펑 하고 터지는 벌레들의 리액션도, 다분히 힘을 준 배경스테이지도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전체적인 게임 스테이지 진행이 느리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멀미를 방지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이나 오히려 그 자체가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만큼 다른 대응책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벌레가 눈앞에서 날아오는데 저벅저벅 걸어다닐 전사들이 몇이나 되겠는가. 반대로 '속도감'을 해결해 낸다면 이 게임은 분명히 구매할 가치가 있는 게임으로 이야기 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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