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코리아 이용덕 지사장 "가상현실은 인간의 꿈 이뤄줄 차세대 플랫폼"
엔비디아 코리아 이용덕 지사장 "가상현실은 인간의 꿈 이뤄줄 차세대 플랫폼"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6.11.22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술력의 발전이 인간의 꿈을 하나 둘 이뤄 주고 있는 시대입니다. 지금이냐 나중이냐 하는 문제가 남아 있을 뿐이죠."

엔비디아 코리아 이용덕 지사장은 올해로 11년째 엔비디아 코리아를 맡아 운영하고 있는 베테랑 비즈니스 맨이다. 업계의 마당발이자, 수많은 학생들의 멘토로, 또 폭 넓고 날카로운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강연자로 활동한다. 그가 쏟아 내는 수 많은 단어들이 시간이 지나 의미를 찾아 가는 과정들을 보고 있으면 그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 직감할 수 있다.

그가 생각하는 가상현실 시장은 이미 '피부'로 와닿기 시작한 시장이다. 벌써부터 관련 준비가 차곡차곡 이어지고 있고 더 많은 준비들이 뒤따를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엔비디아는 이 시장에서 적지 않은 수혜자로 손꼽히는 기업 중 하나다.

"VR기술들이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보다 높은 성능의 소위 '하이엔드'급 환경에서 동작하는 가상현실 소프트웨어들이 나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희도 GTX1080이라는 하이엔드급 라인업을 내놓으며 여기에 대응하고 있고, 덕분에 많은 분들이 이 카드를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최근 PC방들이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GTX1080을 도입하고 있고 개인 구매자도 늘어 나는 추세다. 여기에 VR방, VR전시관이라는 새로운 카드들이 등장하면서 엔비디아 코리아는 신수익원을 확보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더 많은 콘텐츠들이 나오고,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다면 두말할 나위가 없죠. 저희는 일종의 '서포터'역할로 이 환경을 구축하는데 중점적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드웨어 세일즈를 총괄하는 인물이지만 의외로 그가 보기에는 가상현실은 소프트웨어 싸움이라는 견해가 강하다.

"하드웨어가 3 소프트웨어가 7쯤 비중이 될겁니다. 이미 단계는 소프트웨어고, 가상현실 상에서 이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구축할지가 정말 중요한 문제입니다. 저희가(엔비디아가) VR웍스 솔루션을 내서 최적화를 돕고, 새로운 기술들을 적용할 수 있도록 보조하고, 새로운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를 해 나가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지스타2016에서 가상현실에 힘을 준 전시를 해 나가는 것도 이 영향이 있다. 이 시장이 성장하면 성장할 수록 엔비디아 코리아의 그래픽카드 세일즈 역시 힘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가능한 노출도를 끌어 올리고 붐을 조성해 나가는데 일조하면서 어떤 형태로든 '가상현실' 분야가 각광을 받게 된다면 그것이 '목표의 달성'에 가깝다는 점이다. 이런 철학적, 사업적 베이스가 갖춰진 상태에서 쏟아 내는 이용덕 지사장의 논리와 멘트는 흠잡을 데가 없다.

"아직 지스타 전시 결과는 안나왔으니 이야기하기가 어렵겠고 저희가 매년 개최하는 팬&프렌즈 행사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행사장에 '응모표'만 7만개씩 들어옵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를 사랑해주시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그 사랑에 보답하는 일이 저희가 해야 할 일일 것입니다."

100만원대에 가까운 그래픽카드를 상품으로 내 건 것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이 틀림이 없다. 그러나 그들이 부스에 방문을 한다는 점 자체는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사실이다. 일단 끌어 모았으니 소위 '영업'을 해야할 것이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GTX1080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노트북과, HTC바이브, 오큘러스를 위주로 한 가상현실 전시, 하이엔드급 데스크탑 등을 전시하기도 했다.

그의 노력은 다른 곳에서도 빛을 발한다. 그는 이미 '무인 자동차', '인공 지능' 을 비롯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와 엔비디아 기술력이 미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간다. 가서 일단 자신의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그리고 그들을 엔비디아의 팬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가 훌륭한 연사로 대우받으며 곳곳에서 그를 초빙하고자 하는 물결들이 줄을 잇는 것은 부가 효과다. 또 그의 인사이트가 국내 개발자와 대학생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그가 소위 '큰형' 혹은 '아저씨'로 대우 받으면서 수 많은 이들의 멘토가 됐고 존경을 받는 기업인으로서 자리를 잡은 것도 부가효과다. 그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서 지금의 엔비디아 코리아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의 인사이트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최근 닌텐도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모델 '닌텐도 스위치'에서도 영향력은 있다. 엔비디아의 커스텀 CPU인 '테그라'칩이 닌텐도 스위치에 탑재된다. 어떤 방법으로 또 수 많은 이들을 홀릴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는 '모바일게임 분야'를 이야기 한다.

"엔비디아가 보유한 스트리밍 기술력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와이파이만 키면 트리플A급타이틀들을 닌텐도 스위치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또 테그라칩은 언리얼엔진이나 유니티엔진으로 개발된 모바일게임들도 충분히 구현가능합니다. 시장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추후 상황에 따라 유니티나 언리얼엔진으로 개발된 국산 게임들이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서비스 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핵심에 엔비디아 기술력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점점 더 이들은 활동 영역과 영향력을 넓혀 나가고 있다.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너무나도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업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제품을 많이 팔아야 겠죠. 몇 년전 부터 저희는 이게 아니라, 팬들과 직접 만나는 등 스킨십을 더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과 만나서 인사하고 이야기하면서 여러분들의 말씀을 더 많이 듣고 더 나은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엔비디아 코리아는 국내에서 VR강연장을 만들고, 국내와 해외를 대표하는 VR기술자들을 불러서 강연을 하기도 하며, PC방 오너들과 함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지는 등 수 많은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한다. 사회 공헌, 그리고 그것이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바람직한 기업을 볼 수 있었다. 이 지사장은 인터뷰 이후 이어진 티타임에서 이런 일들을 해오는 이유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했다.

"실은 저도 그랬지만 이 분야에서 일을 하다 보면 물어 볼 데가 잘 없습니다. 아버지에게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 고민이 깊어졌던 경험이 있어서 아이들의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해결해 주고 싶습니다. 미래 변화에 맞춰서 이렇게 준비하라고 이야기 해 주고 싶고, 그 고민들을 조금이라도 들어 준다면 조금은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엔비디아 코리아 이용덕 지사장의 말이다.

사진 = 김은진 기자(eunju77@khplus.kr)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