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3D, '가상현실 공간에서 그려 나가는 도심 예술
그래피티 3D, '가상현실 공간에서 그려 나가는 도심 예술
  • VRN이슈팀
  • 승인 2015.09.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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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그리는 그래피티 등장

'그래피티'는 거리 예술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길을 가다 보이는 모든 것이 캔버스와 같아 어느 곳에서든 원하는 그림을 그리면 그것이 바로 그래피티가 된다. 한 때 특정 조직들의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했다는 이 거리 예술의 장르가 가상현실과 만남을 가졌다. 그들이 가장 영예롭게 생각하는 로망 '열차에 그림 그리기'를 비롯 다양한 '캔버스(?)'들이 제공된다. 우선 영상으로 확인해 보자.


그래피티 3D는 립모션과 오큘러스 리프트를 장착하면서 부터 시작된다. 준비된 시스템은 양손을 트랙킹해, 손을 마치 붓처럼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왼손으로 패널을 열고 원하는 색이나 락커의 두께 등을 선택한 다음 오른손가락을 들어 원하는 장소에 가져가면 색이 입혀진다. 이런 형태로 반복해 원하는 그래피티를 만들 수 있다.

그래피티의 가장 큰 묘미라면 캔버스(?)가 입체라는 점. 제작자는 이를 잘 아는 듯 가상현실 공간에서 입체감을 제대로 활용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DK2를 착용해 가까이 다가가면 확대된다거나, 멀리 떨어지면 전체를 볼 수 있는 기능들이 준비돼 있고, 키보드를 조작하면 발걸음을 옮겨가며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물론 노즐의 세기나 바람의 영향, 날씨 등 실제 그래피티가 주는 변수들은 그대로 나타나지 않지만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을만한 콘텐츠는 얼마든지 있다. 오른손만 있다면 어느 장소에서든 이제 그래피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광장에 앉아서 초상화를 대신 그러주는 사람들이 상상된다고 말한다면 너무 성급한 것일까. 이 같은 시스템을 지원하는 게임이나 채팅 어플리케이션들이 등장하면 가상현실 상에서도 화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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