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VE 유카 코지마 대표가 말하는 목표, "VR로 새로운 세상 만들 것"
FOVE 유카 코지마 대표가 말하는 목표, "VR로 새로운 세상 만들 것"
  • 민수정 기자
  • 승인 2016.12.08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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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저마다 다른 사람들이 존재하듯, 사람들마다 꿈꾸는 VR(가상현실) 또한 제각각이다. 누군가는 VR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꿈을 꾸기도 하고, 어떤 이는 보다 리얼하고도 생생한 재미를 추구하기도 한다.

여기에 VR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는 사람도 있다. 일본의 VR HMD 개발기업 FOVE 사의 유카 코지마(Yuka Kojima) 대표의 이야기다. 코지마 대표는 VR을 통해 이전의 기술로는 가능하지 않았던 것들을 이루고 싶다고 말한다.
 


코지마 대표는 12월 8일 양재동 AT에서 개최된 ‘2016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 참석해, VR에 관한 FOVE 사의 목표 및 비전과 자사의 신제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날 강연에서 코지마 대표는 VR과 관련해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녀는 캐릭터 커뮤니케이션을 예로 들며, “감정이 전해지는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져야한다”고 역설했다. 코지마 대표는 영화와 게임을 비교해 이 부분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영화의 경우, 작가와 감독이 만들어낸 스토리텔링을 유저들이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유저의 자유도가 배제된 ‘일방향적 커뮤니케이션’이다. 하지만 게임은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면서 유저 스스로 (한정적인) 무언가를 선택함으로서 각기 다른 엔딩을 맞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된다.”

‘감정이 전해진다’는 의미 또한 이와 일맥상통한다. 그녀가 말하는 “VR을 통해 유저(인간)의 감정에 의한 리액션이 돌아왔으면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코지마 대표가 말하는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느낄 수 있는 VR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완벽한 몰입을 위해선 VR이 현실과 같이 느껴지려면 가상세계 그 자체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텍스트가 나오는 윈도우로 구현한다는 것은 전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진짜 현실 세계엔 텍스트가 없기 때문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녀가 구현하고자 했던 것 중 하나는 게임 내 캐릭터와의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소니의 게임 프로듀서였던 코지마 대표는 PSP와 아이패드의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이를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봤지만, 사용자와 디바이스의 간격으로 인해 정확한 눈 시선 측정이 불가했다. 이 과정에서 캐릭터와의 감정소통을 위해서 HMD가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기도 했다.
 


또 코지마 대표는 ‘아이트래킹’ 기술을 적극 활용한 게임 내 스토리텔링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 게임에서는 테러리스트에게 붙잡힌 채로 게임이 진행되는데, 유저들이 시선을 어디다 두는지가 중요하다. 기존의 게임들은 유저들의 시선가 어디 있든지 중요치 않았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설명에 따르면 만약 유저가 테러리스트와 대화중 다른 곳을 보면 ‘왜 다른 곳을 보냐’고 화를 내기도 하고, 동료가 구하러오는데 그쪽을 응시하거나 하면 들키게 되는 식으로 스토리텔링 에 아이트래킹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나아가 FOVE는 다음 목표로서 '아이트래킹'을 넘어,  '아이트래킹과 페이스트래킹'의 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바타를 통해 상대가 어떤 표정으로 플레이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날 강연 후반부엔 FOVE의 신제품 HMD가 공개되기도 했다.

타제품에 비해 40% 상향된 디스플레이로 인해 깨끗한 화질을 자랑하며, 유니티와 언리얼 엔진을 지원한다고 한다. 게임 플랫폼은 스팀VR과 OSVR 동시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끝으로 코지마 대표는 행사에 참석한 소감과 더불어 현 VR 시장에 대해 모두가 힘을 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VR시장은 콘텐츠도 부족하고 어려움이 많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VR 종사자들의 열정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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