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바이브 앤디 킴 부사장 "한국은 최고의 BTB 시장이 될 것"
HTC 바이브 앤디 킴 부사장 "한국은 최고의 BTB 시장이 될 것"
  • 임홍석 기자
  • 승인 2016.12.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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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바이브의 앤디 킴 부사장은 ‘2016 KGC’의 키노트 연사로 참가, ‘VR 베스트 프랙틱스 사례공유 및 HTC 바이브 X 프로그램 소개‘라는 주제로 키노트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은 VR분야에서 선두 주자로 삼을만한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자사의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자리가 됐다.

앤디 킴 부사장은 ‘이 자리는 많은 업계분들이 느끼시는 것에 대한 공감의 시간이 될 수 있으면 한다’ 며 강연을 시작했다.

강연을 크게 세가지 부분으로 진행 됐다. ‘대한민국의 VR방 산업에 대한 기대’, ‘VR콘텐츠가 주어야 할 경험’, ‘바이브 X에 대한 소개’ 이상 세 부분에 대한 이야기다.

 

국내 시장의 대안 ‘VR방’

먼저 앤디 킴 부사장은 한국이 VR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것 이라고 얘기했다. 여기서 말하는 대안은 콘텐츠가 아닌 부가적인 시장을 얘기한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방’문화를 보유하고 있다. PC방, 노래방, 골프존 등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공간들이다.

특히 PC방의 경우는 최근 그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빈 자리가 흔하게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그 빈 공간을 차지할 수 있는 대안이 ‘VR방’이 될 수 있을 것 이라는 제안 이다. 물론 이 같은 VR방은 국내에 한정된 전략이 아닌, 그 프로세스 자체를 해외에 수출 하는 방향에 큰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했다. 

이러한 ‘VR방’을 구축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동화’를 꼽았다. 현재의 상태에서는 VR방에 너무나 많은 인건비가 소모되기 떄문에 시장성이 약하다고 판단했다. 동전을 넣고 즐기는 ‘오락실’과 같이 유저가 자동으로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의 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내 VR업계의 콘텐츠 개발에 대한 조언도 놓치지 않았다. VR개발자들은 우선 ‘영어 콘텐츠’를 만드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추천했다. VR시장은 세계적이지만 동시에 매니아들의 시장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바라보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가치 있는 경험을 전달해야

앤디 킴 부사장 자신이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싶은 콘텐츠로 ‘가치 있는 경험’을 주는 콘텐츠를 꼽았다. 만약 피라미드 공간을 완벽하게 재현한 VR콘텐츠라면 모든 요소를 따져 봤을 때 3~4만원을 지불해도 아깝지 않을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HTC 바이브와 함께 진행한 ‘구글어스 VR’ 같은 경우가 굉장히 훌륭한 성능과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번째로 ‘쇼룸’의 성장을 얘기했다. 모델하우스를 가상화 시키거나 자동차 판매를 위한 가상 쇼룸에 대한 이야기다. 실제로 이 같은 VR을 이용한 쇼룸은 폭 넓게 사용되고 있다. HTC 바이브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중국의 한 업체는 가상으로 집을 보여주는 ‘부동산 VR’을 통해 어느새 몇 조단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적인 인테리어 기업 ‘이케아’ 에서도 이 같은 가상현실 활용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집안 크기를 스캔하고, 가구를 미리 배치해 볼 수 있다면 고객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VR쇼룸은 굉장히 가치 있는 시장이다. 실제로자동차 판매장 입장에서는 고객들이 무엇에 관심을 가지는지, 누가 왔다 갔는지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를 파악할 수가 없다. 하지만 VR을 활용해 쇼룸을 만든다면, 누가 자동차를 구경하는지 어떤 모델에 관심을 가지는 지에 대한 고급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다. 

 

자체 운영 파트너십 프로그램 ‘바이브 X’
마지막으로 자사가 운영하는 파트너십 프로그램 ‘바이브 X’에 대한 소개를 진행했다.

현재 HTC 바이브는 BTB시장에 걸맞는 악세서리 제품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는 펀드, 아케이드 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펀드, 독자적으로 VR방을 진행하는 파트너에 대한 펀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펀드 지원을 하고 있다. 리스크를 최대한 낮추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려는 취지다.

국내에서는 부산시, 각 대학과의 협업 등을 통해 이러한 ‘바이브 X’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펀드의 규모는 다양하고 지원하는 금액도 매우 유동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의 많은 기업에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바이브 X’에 대한 접근을 부탁했다. 

현재 ‘바이브 X’를 지원하는 베이스로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징, 쉔젠, 타이페이가 존재한다. 기술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면 아무래도 HTC의 본사가 위치한 타이페이 지점에 문의하는 편이 가장 좋다. 영어권 서비스가 필요하다면 ‘샌프란시스코’에 문의하는 것을 추천했다.

서울에는 아직 베이스가 없지만 꼭 ‘바이브 X’의 베이스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표했다. 특히 앞서 말한 것과 같이 한국에는 HTC 바이브에 대한 소모품들에 대한 시장을 추천했다. 현재까지 HTC 바이브에 대한 악세서리 시장이 형성되지 못 했고, ‘방’문화가 발달한 대한민국은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 시장이라는 것이다. 

HTC 바이브의 앤디 킴 부사장은 “VR은 모든 관점을 새롭게 바라봐야만 하는 시장”이라며 “한국은 BTB시장에 있어서는 최고의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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