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탈출, 어렵지 않아요’... VR데이트코치 등장 '화제'
‘솔로탈출, 어렵지 않아요’... VR데이트코치 등장 '화제'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6.12.21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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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는 솔로들의 옆구리가 더욱 시리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많은 솔로들이 데이트 상대를 찾아 나서기도 한다. 하지만, ‘연애초보’ 솔로들에게는 이마저도 쉽지 않은 일이다. 최근 이러한 ‘연애초보’들을 도와줄 ‘Mr.히치’를 닮은 VR 데이트코치가 등장해 화제다.

미국의 VR교육 및 트레이닝 기업인 세레브럼(Cerevrum)사가 개발한 ‘데이팅 레슨 VR'은 가상현실 속에서 훈련을 통해 첫 번째 데이트에서 솔로들에게 필요한 자신감과 기술을 배우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이 프로그램은 만 18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각 플랫폼별 스토어에서 9.99달러에 구매할 수 있으며, 오큘러스 리프트, HTC바이브, 기어VR을 비롯해 구글 카드보드 형태의 HMD로도 체험할 수 있다.

‘데이팅 레슨 VR'에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활동하는 데이트 코치 ’매직 리온(Magic Leone)‘이 직접 출연해 그가 지금까지 쌓아온 연애의 노하우와 팁들을 이용자들에게 전수하며, ‘확실한 아이 콘택트’, ‘강력한 바디 랭귀지’, ‘분위기를 바꿔줄 농담’ 등 11가지의 이론적인 강의도 함께 포함됐다.  

이용자들은 이 어플을 통해  ‘여성들에게 인기얻기’, ‘사회적인 스킬 강화’, ‘전 여친 돌아오게 하기’, ‘한 사람을 유혹하기’, ‘두 번째 데이트 갖기’, ‘여성들 사이에서 자신감 갖기’ 등 총 6가지 주제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각 주제에 맞게 간단한 실습이 가능하며, 실제 여성들이 화면 속에 등장해 체험을 통한 트레이닝이 가능하다.

한편, 어플 속에서 터치하기에 이상적인 여성의 신체부위를 알려주거나, 여성을 ‘공략해야할 대상’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해외에서 비판적인 지적들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드니의 게임 디자이너인 제니퍼 슐레(Jennifer Scheurle)는 트위터를 통해 “여성은 ’목표‘가 아니다. 여성들이 저항할 수 없는 행동 패턴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데이팅 레슨 VR‘에 대한 비판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기존 소개 영상에 등장했던 강의 주제들이 '원나잇 스탠드'는 '두 번째 데이트 갖기'로, '여러 명의 여성과 데이트 하기'는 '여성들 사이에서 자신감 갖기'로 바뀌는 등 홈페이지에서 일부 수정돼 이와 같은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솔로를 돕기 위한 ‘데이트 코치’가 될지, 아니면 단순히 여성을 공략할 대상으로 보는 ‘마초 어플’로 남을지 향후 개발사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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