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간다] '나홀로 미리 크리스마스 데이트' VR체험 3곳
[기자가 간다] '나홀로 미리 크리스마스 데이트' VR체험 3곳
  • 민수정 기자
  • 승인 2016.12.23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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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외롭지 않다, '나홀로 데이트'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솔로들의 기분이 절로 가라앉는 시기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눈과 가는 곳마다 울려 퍼지는 캐롤 그리고 길거리에 쏟아져 나온 커플들은 마치, ‘감히 애인도 없이 길거리에 나와?’라고 힐난하는 듯하다. 커플들의 ‘염장질’에 도망치듯 집으로 돌아와 동면을 취하며 소망한다. ‘제발 눈을 뜨면 26일이기를.’

갖은 노력을 했음에도 결국 25일에 눈을 떠버렸다면, 이것은 운명이다. 어차피 여자(남자)친구는 상상속의 동물 아니었던가. 기죽지 말고 세상 밖으로 나오자. VR과 함께라면 혼자라도 충분히 재밌는 ‘나홀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서울부터 용인까지, 하루동안 발에 땀나게 뛰어다니며 재미가 보장된 ‘핫 플레이스’ 놀이공원 2곳(용인 에버랜드, 잠실 롯데월드)과 강남 ‘VR플러스’를 방문했다.

가장 먼저 용인 에버랜드를 찾았다.

우선 혼자서 놀이공원 내 VR 어트랙션 즐기기에 도전했다. 혼자 놀이공원이라니, 얼마나 멋진가! 타고 싶은 놀이기구를 반복해서 타도되고, 먹고 싶은 대로 먹어도 된다. 놀다가 지치면 벤치에 털썩 앉아서 스마트폰 게임을 해도 뭐라고 할 사람도 없었으며, 사람들 많은데 혼자 돌아다니니 이동 시 편하기까지 하다.

자유이용권을 끊으니 VR 체험과 더불어 다양한 놀이기구, 동물원 구경까지 할 수 있었다. ‘일석 삼조’다. 

‘VR 어드벤처’는 ‘T-익스프레스’ 옆에 위치해 있다. 정문에서부터 ‘판다월드’ 방향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야 한다. 길을 잃을 수도 있으니 가이드북을 반드시 챙기도록 하자. 내려가는 길에 귀여운 동물들을 감상할 수도 있었다.

북극곰의 모습이다. 지쳤는지 자고 있었다.

사자도 잔다. 

저 멀리에 ‘VR어드벤처’가 보인다. 약 20분 정도 대기 후 입장했다. 기어 VR과 4D체어에 탑승해 영상을 감상하는 방식이다. 오픈부터 17시까진 ‘메가스톰’과 ‘티익스프레스’ 두 편을, 17시 부터는 ‘호러메이즈’를 감상할 수 있다. 개장하자마자 방문했기 때문에 아쉽게도 ‘호러메이즈’를 체험할 수 없었다. 

입장하면 4D체어에 얌전히 기어 VR이 놓여있다. 안내원의 설명에 따라 기기를 착용하면된다.

‘롤러코스터 VR’을 기존에 체험해 본적이 있었지만, ‘티익스프레스’VR 영상을 보는 내내 상당한 몰입도를 느낄 수 있었다. 이는 인정사정없이 흔들어대는 4D체어 덕분이었다. 하필 사진촬영을 하느라 안전벨트를 착용할 타이밍을 놓친 기자는 남들보다 몇 배는 아찔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안전을 위해 반드시 벨트 착용을 할 것을 권한다.
 

이어 최근 오픈했다는 ‘우주관람차 VR’ 체험을 위해 이동했다. 'VR어트랙션'에서 한참을 계단과 오르막길을 올라야 했다.

28년 만에 운행을 종료한 우주관람차를 VR어트랙션으로 활용한 사례다. 우주관람차를 탑승 시 감상할 수 있던 에버랜드 전경을 기어VR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구조다. 어릴적 ‘우주관람차'를 종종 탔던 사람이라면 잠시나마 추억에 잠길만한 어트랙션이다.

쉽고 재밌게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프라이드 인 코리아'도 있다.


갑작스레 내린 비로 인해 더 이상 야외 놀이동산에서 체험할 수 없었다. 아쉽지만 강남역 1번 출구에 위치한 ‘VR플러스’로 이동하기로 했다.

VR플러스는 올해까지 무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연말쯤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려면 오픈시간에 맞춰 가는 것이 좋다. 이 날은 비로 인해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다.

요일마다 다른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아쉽게도 이 날은 호러게임이 단 한 개도 없었다고 한다.

 

HTC 바이브, 오큘러스, PSVR까지 구비돼 있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가장 재밌게 한 게임은 역시 ‘건잭’이었다. 여자의 로망은 슈팅...!

이용시간은 게임당 5분~10분이다.  VR플러스는 카페를 겸하고 있는데 젤라또가 아주 맛있다는 후문이 있다.

이어 꿈과 희망의 장소 롯데월드에 도착했다. 롯데월드에서는 '후렌치레볼루션2 VR'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

그런데 입구서 부터 70분!. 인고의 시간을 견뎌야 이룰 수 있는 꿈이다. 밤 시간대에 도착한 기자는 내일 출근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렸다. 아쉬운 마음에 집에 가기전, 멀리서나마 사진을 찍어 봤다.

덜컹거리며 올라가는 사운드가 리얼하다. 보기만 해도 짜릿할 것 같은 기분. 그림의 떡이다.

순간을 포착해 카메라에 담아 봤다. 사람들의 표정이 느껴지는 것 같지 않은가.

현재 '후렌치레볼루션2VR'의 경우 대기시간이 굉장히 길어 2시간이상 대기하는 경우도 있으니, 꼭 후렌치레볼루션을 타야겠다는 사람은 롯데월드 개장시간에 맞춰 방문하기를 권한다. 

3개 코스를 방문해 본 결과, 솔로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많았다. 반드시 서로 웃으면서 이야기 할 필요도 없고 오직 화면만 보면 되니 이보다 좋은 콘텐츠가 어디있겠는가!

굳이 솔로들 뿐만 아니라 이색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이들도 한번 방문해볼만하지 않을까. 혹여 VR이 부담스럽다면 다른 놀이기구도 충분하기 때문에 속는 셈 치고 한번 쯤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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