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인터뷰-현대원 한국VR산업협회장] "2016년 VR시장 활짝 열릴 것!"
[VR인터뷰-현대원 한국VR산업협회장] "2016년 VR시장 활짝 열릴 것!"
  • 안일범
  • 승인 2015.10.08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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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시대 내다 볼 ‘밑그림 그려 나가겠다’ 선언

 

 

   
 


현대원 VR산업협회 회장은 지난 2003년 정보통신부 신성장동력원추진위원회 위원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며 이 분야에 이름을 알린다. 학계에서 이미 의미있는 성과를 보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몇 차례 정부가 바뀌었지만 그는 여전히 정부와 가깝게 지내는 정책 씽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전담한다. 실제로 그가 말해온 비전들은 대부분 맞아 떨어졌다.

지난 2004년 그는 이미 자신의 저서를 통해 개인 미디어의 발전을 예측했고, 디지털TV와 3G시대가 오면서 올 변화들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10년 후 미래를 예측해낸 인물이다. 이제는 정부와 업계에서도 신뢰를 구축한 다재다능한 어드바이저로 자리잡고 있다. 그의 직함만 봐도 이는 보다 명확하게 드러난다. KT의 사외이사이면서, 정부의 정책 조언가, 서강대학교 교수까지 그의 제안에 의해 민, 관, 협을 대표하는 기관들이 그림을 그리고 움직인다.

현대원 한국VR산업협회 회장은 더 이상 오를데가 없을 것 같아 보일 정도로 굉장한 커리어를 가진 인물이다. 그러나 멈추지 않고 다음을 향해 달려나간다. 지난 10년동안 그의 목표가 디지털 콘텐츠 유통과 육성이었다면 향후 10년을 이끌어나갈 산업으로 이번에는 VR을 주목하고 있다. 다년간 경험을 통해 발빠르게 VR산업협회를 설립하고 활성화를 위한 준비를 마친 것도 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올바른 투자 조언위해 협회 설립
“2012년에 이미 해외 VC들은 3,500억원이 넘는 투자를 해왔습니다. 반면 국내 VC들은 가상현실이라고 하면 ‘그게 뭐에요’라고 묻는 수준입니다. 국내에서 VR관련 투자가 잘 이뤄지지 않고 대형 콘텐츠 및 하드웨어 개발사들이 나오지 않는 부분들도 그 때문이죠.”
그의 눈에 가상현실은 차세대 사업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활발하게 전개되지 않는 산업을 보고선 답답함을 느낀다고 한다. 이 것을 풀어줄 수 있을 만한 방안을 고민하다가 VR산업협회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그는 말한다.
“정부 차원에서 현재 준비하고 있는 시드머니가 400억 정도입니다. 여기에 산업은행이나 기업은행 등과 외부 매칭을 통해 시드머니를 확장하면 1,500억원 정도는 유치가 될 것입니다. 내년에 투자될 자금까지 합산하면 일반적인 펀딩 방법으로는 약 2,250억원에 달하는 돈이 2년동안 투입될 것입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 돈이 집행되지는 않는다. 분야에 뛰어들 수 있는 기업들이 없는 상황에서 자금을 집행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 방식대로 정부과제로 돈을 돌리는 것은 그리 현명한 방법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미 수 많은 경험을 토대로 실패 사례를 접한 정부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다. 현 회장은 정부와 기업간 구심점에 서서 이를 보다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윤활유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산업 기반은 미약 … 2년 후 내다본다
“우리나라가 기술력도, 콘텐츠도, 비즈니스 모델도 해외에 비해서 절대 빠르지 않습니다. 다만 한가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단히 우수합니다.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악착같이하면 따라잡습니다. 모바일도 해외에 비해 2년 늦었지만 지금은 따라잡았습니다. VR분야도 2년 늦었지만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그는 현재 VR산업에 대해 아직은 미약한 수준이라는 이야기를 서슴지 않는다. 업계에 나와 있는 수 많은 개발사들을 만나 봤지만 제대로 된 콘텐츠를 공급하는 기업이 아직은 거의 없다시피하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지금까지 개발된 내용들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미래를 보는 산업을 전개해 나가야 된다는 주장이다. 현재 국내에는 약 200여개 VR콘텐츠 개발사들이 존재하고 각자 나름대로 콘텐츠를 개발해 서비스하지만 아직 이렇다할 상용화 타이틀은 없다. 그의 주장이 힘을 받는 이유다.

“200여개 협회사들이 모였고 현재는 회원들이 개발하고 있는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보면서 현황을 파악하는 단계입니다. 올해말까지 이 작업이 계속되면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내년에 진행할 사업을 만들어 나가야겠죠.”

 

 

 

 

   
 


성공 케이스 발견하고 관련 공식 만들어야
그는 이 같은 역할을 통해 서서히 성공케이스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강력한 인풋(자금)’이 준비돼 있으니 적합한 곳에 자금을 배분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담당해 인풋과 아웃풋이 나올 수 있는 공식을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200여개 회원들과 숨어있는 재야 고수들을 대상으로 성장 기반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케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가 지금 단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일은 생태계 구축이다. 비즈니스 모델과 사이클을 만들어 내야 중소기업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때문에 1~2억원을 투자하는 기존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10배 이상 큰 규모를 빠른 시기에 집행해 시스템을 만들고 결과를 뽑아낼 수 있는 방식을 추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그는 말한다.
“세계와 경쟁하려면 2~3개 회사가 같이하는 것 만으로는 안될겁니다. 10명, 20명 개발자로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는 방식은 꿈 같은 일이죠. 생태계를 만드는 프로젝트는 이 보다는 더 큰 그림으로 움직여야합니다. 가전사나 미디어, 유통사들이 함께 협업해서 힘들 모아야 세계와 경쟁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길목에서 협회가 코디네이터 역할을 담당해 개발자들과 기업간의 컨소시움을 구축하고 역량을 결집시키면 세계와 경쟁할 만한 VR프로젝트가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 현대원 회장 프로필
● 템플대학교 대학원 텔레커뮤니케이션정책학 박사
● 2003년 한국디지털컨텐츠전문가협회 회장, 서강대학교 사회과학부 신문방송학전공 조교수, 정보통신부 신성장동력추진위원회 위원
● 2006년 다음 열린사용자위원회 위원장
● 2012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비상임이사,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2013년 국민경제자문회의 창조경제분과 위원
● 2014년 ~ KBS 제 1라디오 현대원의 성공지도 진행
● 2015년 ~ KT 사외이사
● 2015년 ~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소장
● 2015년 ~ 한국 VR산업협회 회장


[PRESIDENT's book] 퍼스널 미디어

 

 

 

 

   
 



● 출판사 : 디지털미디어리서치
● 저   자 : 현대원


‘퍼스널 미디어(디지털 경제의 신 승부처)’는 지난 2004년 현대원 회장이 집필한 서적이다. 이 책은 이미 10년전 4G시대가 오면서 우리가 맞이하게 될 사회 변화를 명확하게 지적하면서 IT산업의 향후 발전 방향성을 예측한 책이다. 특히 스마트폰 시대가 올 것을 예측하고 관련 내용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해야할 시각을 담아내면서 휴대폰 단말기들의 성장을 예고키도 했다. 그는 책 중반부에서 빌게이츠의 말을 인용 추후 컴퓨터가 점차 사라지는 시대에 대해 예측키도 했다.
사물인터넷의 대두와 함께 컴퓨터가 점차 소형화되면서 인터넷 환경이 발전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요즘 그의 시각이 날카롭게 다가온다. 이와 함께 이 책 전반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인 퍼스널 미디어에 대한 해석과 전망도 최근 추세와 닮아 있다. 멀티 채널 네트워크 산업들이 확장되고 있는 지금 그가 예측한 향후 산업의 방향성은 어디까지 진행될 수 있을까. 그가 예측한 미래 시대는 또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까. 미래를 준비하는 이들이라면 한번 쯤 볼만한 서적이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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